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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술병뚜껑, 햄버거 포장지…이게 무슨 숫자야?

 

하영인 기자 | hyi@newsprime.co.kr | 2016.11.07 15:22:39

[프라임경제] 우리 생활 속에는 무수히 많은 숫자가 녹아들어있습니다. 몰라도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 없는 숫자가 대다수라 일일이 의미를 파헤치고 확인하기보다는 무심코 지나치기에 십상인데요. 재미로 몇 가지 소개해 볼까합니다. 

먼저 '소주·맥주병뚜껑'에 새겨진 숫자입니다. 성인이라면 술자리에서 한 번쯤은 '소주병뚜껑 숫자 맞히기' 게임을 해보거나 들어본 적 있으실 텐데요. 

해당 게임은 다양한 룰에 따라 소주병뚜껑에 쓰인 숫자를 보지 않은 채 맞히거나 혹은 맞추지 않기 위해 필사적이 되죠. 

숫자가 높을수록 술맛이 쓰다거나 오래된 술이라는 얘기도 들립니다. 과연 우리가 심심풀이 게임을 위해 관심을 뒀던 이 숫자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사실 이 숫자는 제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생산과정을 추적, 소비자들에게 사후 관리를 하기 위해 표시해놓은 것입니다. 이를 통해 어느 생산라인에서 어떤 생산 공정을 거쳤는지 알 수 있는데요.

소주는 보통 1~50, 맥주는 1~20까지 쓰여 있습니다. 병뚜껑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새기는 몰드(금형) 숫자죠.

술병뚜껑은 유통과정에서 주류를 관리할 때 병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병 안에 든 내용물이 외부에 노출될 시 쉽게 상하기 때문인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연간 국내 생산된 소주는 약 26억병(개당 360㎖), 맥주는 43억병(개당 500㎖)가량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추적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양이죠.

이에 병에다 바코드를 붙여 언제, 어떤 공장에서 생산했는지, 몇 번째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졌는지, 책임자가 누구인지 등의 정보를 입력합니다. 술병뚜껑 숫자는 문제가 생겼을 때 바코드 정보와 함께 품질 조사를 위해 참고하는 것이죠.

이 같은 생산라인 숫자는 '커피믹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1~10번까지의 숫자 중 하나가 적혀 있습니다. 특정 숫자의 커피믹스가 더 맛있다는 것은 속설에 불과한 것이죠. 제품에 하자가 발견됐을 때 해당번호만 골라 수거한답니다. 

또 '햄버거 포장지'에도 숫자가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시계에 빗대어 1~12까지 홀딩타임을 표시한 것입니다. 햄버거를 만든 시간에서 10분 후를 체크한 것인데요.

예를 들어 2시20분에 햄버거를 만들었다면 10분 후에는 2시30분이 됩니다. 이때 시계 분침이 6에 위치하므로 숫자 6을 표시하는 것이죠. 

이처럼 누군가에게는 스쳐지나가는 숫자일지라도 관계자에게는 간편하고도 유용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다른 숫자들도 저마다의 용도 아래 우리 생활의 편리함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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