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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뜨거운 감자 '인터넷전문은행' 견고한 기반 절실

 

김병호 기자 | kbh@newsprime.co.kr | 2015.10.23 17:15:16

[프라임경제] 금융권 '뜨거운 감자'의 하나로 일컬어지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 그 중에서도 컨소시엄 대주주 적격성 논란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열띤 토론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미 1차 예비 인가 접수는 마감을 한 상황.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는 카카오컨소시엄, 인터파크컨소시엄, KT컨소시엄 등으로 압축된 상태다.

카카오컨소시엄에는 △카카오,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넷마블 등 11개사, KT컨소시엄에는 △KT, 효성ITX, 노틸러스효성, 포스코ICT, 브리지텍, GS리테일, 얍컴퍼니, 이지웰페어, 우리은행 등 20개사, 인터파크컨소시엄에는 △인터파크, SK텔레콤, GS홈쇼핑, BGF리테일, 옐로금융그룹,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등 15개사가 참여했다.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이 세계적으로 확산된 추세에 비춰, 국내 도입이 늦었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국내 금융과 ICT, 유통산업의 결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평가된다. 

또 이러한 변화의 물살 속에서 아직까지 도입과 정착이라는 과제는 우리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비대면 거래의 핵심으로 자리할 인터넷전문은행. 새로운 '금융 먹을거리'라는 매력적인 신사업에서 그 주체는 '고객을 위한다'는 궁극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컨소시엄 대주주의 적격성 여부에 대한 심사는 더욱 중요한 요소로 도마에 올랐다. 은행이라는 신뢰산업의 새로운 중심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부실경영 전력이 있거나, 신뢰를 잃어버린 대주주 자체가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해외도박 혐의를 받은 바 있으며, 현재 KT와 인터파크컨소시엄에는 효성 ITX와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GS리테일과 GS홈쇼핑 등이 중복으로 등재된 상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국정감사를 통해 "금융업의 대주주는 금융 관련 문제가 있으면 안 되며, 예비인가 심사 과정에서 대주주의 적격성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힌바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이라는 관점에서 중요성을 두기보다, 이를 위한 규정과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상황은 급박하다 못해 조급하게 돌아가고 있다. 10월 초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접수 이후 대상 사업자 결정을 연내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부처의 단호한 결단과 심사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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