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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KT가 지닌 ‘LTE한방’ 기대되는 이유

 

유재준 기자 | yjj@newsprime.co.kr | 2012.07.24 16:05:43

[프라임경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업계 LTE 인기가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K텔레콤(017670)과 LGU+(032640)에 이어 KT(030200)도 본격적으로 LTE 서비스에 가세했고, VoLTE 서비스 상용화 시점도 점점 다가오기 때문에, 이동통신 3사간 경쟁이 어떻게 치러질지 이용자뿐만 아니라, 업계에 관심도 대단하다.

이 가운데 경쟁사 대비 다소 뒤늦은 LTE서비스를 선보인 KT가 향후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 지도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발표회서는 KT 전략을 미리 엿볼 수 있었는데, 시선을 끄는 대목들이 있었다.

쿼드 안테나 및 초대형 가상화 CCC 등이 바로 그것인데, 경쟁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전략들로 구성돼 KT전략발표회는 대체적으로 풍성했다는 평가다.

이날 자리에는 업계 기자들도 대거 참석했는데, 그들은 KT가 내놓은 전략마다 흥미를 일으킨다며 이 중에서도 ‘강력한 한방’이 무엇이냐고 되물어 웃음바다를 만들어버리기도 했다.

KT는 직접 이용자들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전략을 구성했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 대목에서 그간 KT의 심리를 가늠해 볼 수 있었다. 한마디로, 칼을 갈고 있었다는 것.

지난해 7월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LTE가 상용화 됐을 때, SK텔레콤과 LGU+만 있었을 뿐, 2G문제로 얽혀 KT는 경쟁사 대비 6개월 이상 늦게 LTE서비스를 실시했다.

당시, KT는 LTE서비스를 선보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조급함이 커보였는데, 2G 가입자들이 사업폐지 전 알림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한 것도 이유 가운데 하나다.

우여곡절 끝에 LTE를 시작한 KT는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빠른 서비스 구축 등으로 이용자들에게 대응했지만, 이미 LTE전국망을 구축한 경쟁사와의 차이는 쉽사리 좁혀지기 어려운 듯했다.

하지만, 하반기는 다르다고 KT는 못 박았다. 전략을 듣고 가늠해 볼 때, 지난 상반기 KT는 이용자들의 니즈를 비롯해 사용 패턴에 따른 분석 등 LTE전반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다는 것.

   
 

최근 잇따라 열린 발표회만 봐도 SK텔레콤과 LGU+의 경우 LTE특화 기술 알리기에 포커스가 맞춰졌다면, KT는 이와 달리 직접 거리로 나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LTE이용에 관한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토대로 기술 개발을 했다는 설명을 강조했다.

이동통신 3사 모두가 LTE전국망을 구축한 이때, KT가 외친 ‘HD모바일랜드’가 향후 업계 LTE판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최근 KT를 보면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는 옛말이 새삼 떠오른다. 우직하게, 꾸준히 끝까지 노력하면 어려운 일도 이뤄낼 수 있는 KT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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