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LumpySkin)병' 확진 사례가 나온 이후 확산세가 동물백신·방역 관련주들이 악화된 국내증시 속에서도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씨티씨바이오(060590) 역시 그중 하나다. 특히 씨티씨바이오가 판매중인 3종의 소독제 라인 모두 국제적으로 소독 효과를 입증받은 바 있어 향후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일 충청남도 서산시에서 국내에서 첫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나왔다. 럼피스킨병은 소에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피부 전염병이다. 감염될 경우 우유 생산량이 급감하고 일시적 혹은 영구적 불임 등의 증상으로 폐사율이 10%에 달해 구제역과 함께 1종 가축 전염병으로 지정된 상태다.
특히 지난 주말 사이 충청남도 태안군, 경기도 평택시와 김포시 등 지난 23일 기준 현재까지 총 10건의 사례가 확인됐다. 이에 경기도는 럼피스킨병 매개체로 알려진 모기 등의 구제를 위해 가용할 수 있는 소독장비를 총동원해 농장과 주변 도로를 계속해서 소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럼피스킨병 관련 백신을 만드는 회사는 소수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접종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구제역과 달리 더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결국 방역을 비롯한 사후관리에 집중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검역본부에서도 방역 관련 제품들의 리스크 체크에 돌입했으며, 일부 지자체에선 전국적으로 소독제의 수급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백신이 생소했던 10여년전 구제역 대란때도 결국 소독제와 같은 방역제품을 다루는 기업들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 봉락리 한 축산농가에서 농협 관계자가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 연합뉴스
씨티씨바이오는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 방역과 관련한 제품을 생산·유통하고 있다. 럼피스킨병이나 구제역 등 병균에 사용되는 제품은 '팜케어3(Farmcare3)', '팜케어리퀴드(Farmcare Liquid)', '바이로시드(Virocid)'가 있다.
자사제품인 팜케어3와 팜케어리퀴드는 복합 산성제제로 광범위한 소독을 위해 사용된다. 두 제품 모두 겨울철에도 사용이 용이한 특성이 있다. 특히 팜케어리퀴드는 환경 친환경적인 성분으로 구성돼 있어 토양·수질 오염의 걱정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수입완제품인 바이로시드는 세계 20여개국 이상에서 사용 중인 벨기에 소독약전문회사인 시드라인(CID-LINES)이 만든 소독제다. 부식성이 없으며, 유기물이 많은 대상에서도 완벽한 소독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가지 제품 모두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돼지열병(ASF) 표준실험실인 네덜란드 바게닝겐 바이오베터리리서치(Wageningen Bioveterinary Research)에서 ASF 소독효력을 인정받은 이력 있다.
뿐만 아니라, 구제역바이러스(FMDV)를 비롯한 조류인플루엔자바이러스(AIV),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뉴캣슬병바이러스(NDV), 돼지열병바이러스(CSFV), 돼지유행성설사바이러스(PEDV) 등 각종 가축 전염병 차단에 효능도 확인한 바 있다.
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럼피스킨병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때"라며 "현재 소독제 제품들의 물량이 모자르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해놨다. 당사가 영위 중인 소독제들이 방역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생한 뒤 2013년 유럽을 거쳐 2019년부터 중국, 대만, 베트남, 몽골 등 아시아 국가로 확산했다. 주변 국가에서 럼피스킨병 감염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정부도 검역을 강화해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