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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대중화" 기아, 풀 라인업·통합 앱·생성형 AI로 전동화 가속화

'2023 기아 EV 데이' 개최…"고객에게 기아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3.10.12 17:26:48
[프라임경제] 기아(000270)가 12일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마임비전빌리지에서 '2023 기아 EV 데이'를 개최하고, EV 시대로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기아는 이날 EV 라인업 확장과 충전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고, 전동화 모빌리티 시대로의 전환을 앞당기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비전을 구체화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 분산됐던 기능을 통합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오프라인 거점의 새로운 서비스, 차량 내 생성형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서비스 등 다양한 고객경험 콘텐츠 확대 계획도 소개했다.

특히 기아는 이와 같은 전략을 통해 연간 글로벌 전기차 판매를 2026년 100만대, 2030년에는 160만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런 계획에 맞춰 기아는 이 자리에서 준중형 전동화 SUV The Kia EV5를 국내에 처음 공개하고 The Kia Concept EV4, The Kia Concept EV3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2023 기아 EV 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기아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자로서 기아가 그리는 전동화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라며 "EV9과 EV6에 적용한 첨단 EV 기술과 친환경 소재, 대담한 디자인, 직관적인 서비스를 앞으로 출시할 대중화 EV 모델로 확대 전개함으로써 가능한 많은 고객에게 기아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먼저, 기아는 많은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가격대의 EV 풀 라인업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아는 현재 시장에 출시한 EV6와 EV9을 포함해 3만달러에서 8만달러까지 다양한 가격대에 대응하는 EV 풀 라인업을 기획하고 있으며, 향후 고객이 가장 많이 찾게 될 B, C 세그먼트에 대응하는 다양한 형태의 차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EV5와 EV4, EV3가 포함된 중소형 모델은 3.5만달러에서 5만달러의 가격대로 출시해 전기차의 대중화 및 보편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아는 상대적으로 전동화 전환이 느린 신흥시장에서는 초기에 EV6와 EV9을 출시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 EV5·EV4·EV3 및 신흥시장 전략 EV를 추가해 상품선택의 폭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 송호성 사장이 전동화 전략을 발표하는 모습. ⓒ 기아


이와 함께 기아는 충전환경이 전기차 구매에 대한 장벽이 되지 않도록 글로벌 충전인프라도 확대 구축한다.

최근 기아 북미 법인은 2024년 4분기부터 미국에서 판매 전기차에 북미충전표준(NACS) 충전 포트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아 고객은 약 1만2000기의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앞서 기아는 북미에서 5개 자동차그룹과 연합해 2030년 3만기의 초급속 충전기 설치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기아는 4개 자동차그룹과 연합한 아이오니티(IONITY)를 통해 유럽 주요 고속도로에 2800기의 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했으며, 2025년까지 총 7000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E-Pit(이-피트)을 포함해 2025년까지 3500기를 설치할 계획이며, 이외 지역에서도 현지 충전사업자와 협업해 기아 딜러망 내에 급속·초급속 충전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가정 내 충전은 기아가 직접 개발한 완속 충전기를 고객에 공급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기아는 안정적인 전기차 생산 및 배터리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25년까지 글로벌 EV 생산 거점을 8개로 확장한다.

왼쪽부터 EV3 콘셉트, EV5, EV4 콘셉트. ⓒ 기아


기아는 연구·개발, 생산, 공급을 아우르는 EV 글로벌 허브인 한국을 중심으로 유럽에서는 중ᆞ소형 EV를, 중국에서는 중ᆞ대형 EV를 현지 생산할 예정이다. 인도는 신흥시장 전략 EV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북미에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EV 모델이 생산될 예정이다.

나아가 기아는 글로벌 EV 현지 생산체계에 맞춰 배터리 조인트 벤처 설립을 통한 안정적인 글로벌 배터리 공급체계까지 구축하고 있다.

한편 기아는 △통합 앱 'Kia App(기아 앱)' 출시 △오프라인 거점 최적화·다변화·디지털화 △생성형 AI 서비스 등 걱정 없고 편리한 고객경험 제공으로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한다.

구체적으로 기아는 차량과 관련한 끊김 없는 차량 이용 경험을 제공할 '기아 앱'을 2024년 상반기에 출시한다. 기아는 통합 앱을 통해 △차량 정보 검색, 시승 등 구매 전 단계 △계약 확인 등 구매 단계 △생성형 AI 챗봇을 통한 차량 및 앱 기능 관련 궁금증 해소, 보험상품과 연계한 보험료 할인혜택 등 구매 후 차량 이용 단계까지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또 통합 앱은 E-라우팅(E-routing) 기능을 지원해 고객이 목적지 설정 시 현재 차량의 배터리 충전상태에 따라 최대 2개의 충전소를 경유한 최적의 경로를 추천하며, 차량으로 경로 전송 후 앱 내 홈 화면에서 목적지 주변 맛집 등 위치 기반 정보를 제공한다.

기아 송호성 사장이 전동화 전략을 발표하는 모습. ⓒ 기아


기아는 전동화 시대에 맞춰 고객 중심적 EV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오프라인 거점을 △최적화 △다변화 △디지털화한다.

현재 기아는 국내에서 △브랜드 △상품 △구매 △서비스를 아우르는 복합 체험 공간 '플래그십 스토어(Digital City Store)'와 EV 체험에 특화된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를 운영 중이며, 해외에서는 EV 특화 매장 '시티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 글로벌 각 거점에서 다양한 형태의 도심형 EV 전용 스토어를 열어 고객의 쉽고 편하게 기아의 EV를 체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아울러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과 MR(Mixed Reality, 혼합현실)을 활용해 다양한 신기술 체험은 물론, 고객이 자유롭게 상품을 탐색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판매 상담원에 대한 종합적인 EV 고객 응대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환경 및 지역별 특색에 맞는 상품 전문가를 도입한다.

마지막으로 기아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차량 내 경험을 획기적으로 혁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선도적인 생성형 AI 모델 제공 업체와 제휴해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EV5. ⓒ 기아


고객은 생성형 AI 어시스턴트와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일정 관리, 전기차 최적 경로 설정, 여행 계획, 엔터테인먼트, 긴급상황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전라남도 여수까지 경로 추천을 요청하면 어시스턴트는 경로와 경유지를 추천해주고, 이후 요청에 따라 추천 식당과 근처 충전소 검색 결과도 보여준다. 이후 운전자가 도착시간에 맞춰 어시스턴트가 추천한 식당 예약을 요청하면 인원에 맞게 예약을 해주며, 경유지에서 체류 시간 동안의 예상 충전량도 알려줘 고객의 편안한 여행을 돕는다.

기아는 생성형 AI 기술을 2024년 출시할 EV3에 적용해 지속적인 OTA 업데이트를 통해 고도화시킬 계획이다.

류창승 기아 고객경험본부 전무는 "기아는 차량구매와 관련한 모든 시공간적 고객접점에서 고객이 걱정 없이 차량을 구매하고 쉽게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아는 고객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자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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