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증권은 4일 가온칩스(399720)에 대해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및 한국 차량용 반도체 설계 업체와 동반 성장해왔으며, 특히 차량용 반도체 설계 업체의 대규모 해외 수주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동반 수혜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가온칩스는 시스템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2012년 8월 설립했으며 지난해 5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현재 컨설팅 및 칩 테스트로 사업 영역 확장 중에 있으며, 삼성 파운드리 협력사로 삼성 파운드리와 함께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기준 차량용 반도체(52%)와 인공지능 칩(21%) 디자인 매출 비중이 73%를 차지하고 있으며, 같은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3% 늘어난 4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세는 매년 2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온칩스의 투자포인트에 대해 △ARM과 함께 성장 중인 삼성 파운드리 △차량용 반도체 고객사와 동반 성장 △일본 및 해외 진출로 성장 가속화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이와 관련해 "칩디자인 업체는 IP(설계자산)기업과 파운드리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담당한다"며 "파운드리 고객사가 증가하면서 고객사의 요구를 모두 대응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중간에서 칩 설계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 업체들이 생겨났다"고 언급했다.
이어 "동사는 삼성 파운드리 생태계 내의 15곳 이상의 팹리스 고객사 확보했다. CEO를 비롯한 탑 매니지먼트(Top Management)가 모두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출신이다"라며 "TSMC 산하에는 7개의 칩 디자인 업체(Value Chain Aggregator)가 있으며, 가장 큰 GUC는 매출액이 7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영업이익률(OPM)은 11~1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동사는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칩을 패키징, 생산, 테스트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생산 후 보드에 장착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스크리닝하는 사업도 전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 현대차그룹의 경우 원가 경쟁력 확보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의 이유로 칩 국산화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밖에 매출 비중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텔레칩스(054450)를 비롯해 넥스트칩(396270) 등 주요 고객사들의 대규모 해외 수주에 따른 동반 성장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동사는 지난해 일본 자회사를 설립했다. 앞서 2015년에 일본 후지쯔(FUJITSU) 파운드리의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사로 선정된 바 있다. 일본 반도체 회사를 고객사로 두며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엔 미국과 유럽 진출이 예정돼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