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갑수 엑스게이트 대표이사가 20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엑스게이트는 5~10년 후에는 매출이 지금보다 더욱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 현 주가의 최소 10배는 목표로 하고 있다. 그만큼 가치가 있는 회사다"
가상사설망(VPN) 암호화통신 1위 기업인 엑스게이트(356680)가 고성능 가상사설망인 퀀텀(Quantum) VPN을 통해 양자암호 보안 솔루션 시장 선점에 나선다.
엑스게이트는 2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반기 경영현황보고와 함께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양자암호기반 VPN △홈네트워크 보안 △해외시장 진출 사업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가상거래망(VPN) 주요 거래선 및 경영실적. ⓒ 엑스게이트.
◆ '보안 솔루션 핵심' VPN·EW, 확실한 '캐시카우' 자리
엑스게이트는 보안 솔루션 핵심 분야인 가상사설망(VPN〮)·방화벽(FW) 분야에서 안정적 포지셔닝 기반 캐시카우(Cash Cow)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의 42.0%를 차지하는 가상사설망의 경우, 국내에서 최상위 포지셔닝을 확보하면서 기존의 외산을 대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네이버(NAVER), BGF리테일, MG새마을금고, 한국전령공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한민국육군 등이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의 28.0%를 차지하는 방화벽의 경우, 업계 1위 연펼균 성장률인 39.1%를 기록 중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SK쉴더스, 이마트24,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이 있다.
김태화 엑스게이트 부사장은 "비대면이 일상화되며 데이터 암호화는 더욱 중요해졌다. 정부 주도의 디지털 뉴딜사업을 필두로 암호화 통신 투자가 대폭 증가하는 등 보안시장 생태계와 국내 정보보안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라고 언급했다.
이어 "주력사업인 방화벽, 가상사설망 등 네트워크 보안솔루션 사업을 기반으로 정부 주도 전략사업인 홈 네트워크 보안 및 양자암호보안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시장 내 확고한 상위 포지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QRNG 탑재 '엑스게이트 퀀텀 VPN', 하반기 매출 실현 목표
양자 기술은 세계적 관심 속에 가파르게 성장 중에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마인드 커머스(Mind Commerce)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통신 시장은 2030년 약 24조5793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양자 분야 표준특허 유망기술 발굴에 착수하는 등 분주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특허청은 산·학·연의 R&D 기획을 지원하기 위해 양자와 인공지능 분야에서 표준특허 선점이 필요한 유망기술 발굴에 착수한다고 금일 발표했다.
양자와 인공지능은 전 세계 산업 구조와 시장을 재편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지난 8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3국간 글로벌 표준화 협력 대상 기술에도 포함됐다.
엑스게이트는 이러한 흐름에 대비해 올해 상반기 통신사 SK텔레콤(017670)과 양자기술 전문기업 IDQ와 합작, 자체 VPN 제품에 QRNG(양자 난수 생성기)를 탑재한 '엑스게이트 퀀텀 VPN'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완료했다.
엑스게이트 퀀텀 VPN은 데이터 송수신 과정에서 암호화 및 해독과정 시 양자난수를 사용해 보안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내년 상반기 국정원 인증이 완료될 예정이며, 같은 해 하반기에 매출 실현을 목표로 두고 있다.
또한 양자컴퓨터 상용화로 인한 기존 암호체계에 대한 위협에 대비하는 PQC(양자내성암호)기반 VPN도 자체 개발 중이다. PQC VPN의 경우 양자암호 알고리즘 글로벌 표준화 작업 진행 속도에 맞춰 상용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태화 부사장은 "업계에서 1등으로 개발한다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내년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등이 통신사 대상 양자시범통신사업을 진행할 예정돼있다. 해당 시범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선 상용화 된 VPN이 필요하다. 따라서 해당사업 입찰을 위해 SK텔레콤이나 KT 등 통신사측에서 우리 회사에 제안을 계속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리더 위치에서 미래 양자 기술 시대에 대비한 가장 뛰어난 보안 기술을 선보이며 양자 보안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 네트워크 보안솔루션 포트폴리오. ⓒ 엑스게이트
◆ 홈 네트워크 보안 제품, 업계 선도 기술력 확보
지난 2021년 아파트 월패드 해킹사고가 발생하며, 세대별 망분리에 대한 법제화 및 홈 네트워크에 대한 정부의 보안 요구가 강화됐다. 엑스게이트는 정부가 제시하는 보안 요구사항은 물론 건설사의 요구사항인 가격경쟁력과 기술경쟁력(하드웨어·소프트웨어)까지 모두 충족, 홈 네트워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미 홈 네트워크 보안 제품 양산을 마무리한 만큼, 공동가구 해킹방지를 위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함께 3년 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전담부서를 신설, 중장기 경영목표를 수립하여 단계별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중동, 미주 지역까지 확장 예정이다.
특히 중동 지역 내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파트너 비즈니스를 통한 시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중동 지역 시장조사와 함께 현지 거점 파트너쉽 계약을 완료했으며 현지 투자 또한 고려 중이다.
김 부사장은 "시장 넘버원의 자리에 있으면서 고가·고성능의 보안 제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엑스게이트는 지난 3월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었으며, 최근 4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25% 이상을 기록하며 시장 연평균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속적인 제품 출시와 지방 거점 지사 설립 등 안정적인 포지셔닝을 구축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