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증권은 19일 엠씨넥스(097520)에 대해 모바일 부문의 회복을 기다리기보다 전장 부품 성장 속도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평가했다.
SK증권에 따르면 엠씨넥스의 스마트폰 출하 부진의 늪은 여전히 깊은 상황이다. 엠씨넥스의 전략 고객사의 출하량은 A 시리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판매가 녹록치 않다는 설명이다.
플래그쉽 제품의 경우에도 국내 대형 카메라 모듈 업체가 고화소·고부가 제품을 담당하기에 높은 판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폴더블, S23 FE, S24 등 하반기 신제품 효과로 실적 반등은 기대되지만 그 폭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모바일향 실적 체력은 낮아지고 있지만 동사가 공을 들이고 있는 전장향 부품은 속도감을 더해가고 있다"며 "국내 완성차 업체향 1차 벤더 진입 이후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전장 매출은 상반기에만 1148억원으로 전년 수준의 68%를 채웠으며 신차 출시 효과로 하반기 매출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카메라 옵션 채택률 상승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시장 확대로 동사의 차량당 판가도 지속 높아지는 추세"라며 "카메라 이외 자율주행 관련 모듈도 전장 쪽의 중장기 성장 포인트 중 하나이다. 전장 카메라 관련 수주잔고는 2분기말 기준 2조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며 카메라 이외 부품 포함 시 그 규모는 훨씬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모바일 관련 전망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내년 실적에 대한 가시성도 떨어진다. 다만, 시장에서의 눈높이도 이미 낮다"며 "반면 그동안 모바일에 가려져있던 전장 부품은 상반기를 시작으로 속도감을 더해가고 있으며 수주잔고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장매출은 지난해 1701억원에서 올해 2400억원 수준이 예상되며 2년 내 4000억원 이상도 가시적"이라며 "모바일과 전장 매출이 크로스오버 되는 시점은 가까워지고 있다. 모바일의 회복을 기다리기보다 전장을 바라본 방향성 베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