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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 보험료 내려갈까…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선방'

상반기 5559억원 흑자 기록…"하반기 손해율 유지될 경우 보험료 조정"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3.09.11 18:26:27
[프라임경제] 상반기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소폭 상승했다. 다만, 2021년부터 자동차보험 흑자기조는 꾸준히 이어지는 추세다. 내 차 보험료 인하를 기대하는 시각이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익은 5559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1.2% 감소했지만, 3년째 흑자기조를 지속하면서 보험료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보험손익 준비금 기준으로 추정한 투자손익까지 포함하면 자동차보험 손익은 7805억원 흑자다. 

손해율도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다. 구체적으로 상반기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78.0%다. 지난해 같은 기간 77.1%보다 0.9%p 올랐다. 코로나19 이후 이동량 증가 여파로 손해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가입자들로부터 받은 보험료에서 지급된 보험금과 관련 경비 등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손해율이 낮을수록 보험사 수익은 좋아진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상반기 기준 2019년 87.7%에서 2020년 84.5%, 2021년 79.4%, 2022년 77.1% 등으로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하락하는 추세였다.

사업비율은 올해 상반기 16.2%로 지난해 상반기와 같았다. 설계사 수수료 등 사업비가 해당 기간의 경과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모두 고려한 합산비율은 94.2%다. 전년(93.3%) 대비 0.9%p 상승했다.

국내 손해보험사 30곳 중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곳은 총 12곳이다. 이들의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10조6385억원이다. 가입대수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10조3731억원) 대비 2654억원 늘었다. 자동차보험 가입대수는 지난해 상반기 2451만대에서 올해 상반기 2510만대로 2.6%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 대형 4사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4개사의 시장점유율은 85.2%로 전년 말 대비 0.3%p 증가했다.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제외한 5개 중소형사 및 3개 비대면전문사 중에서는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의 점유율이 전년 말 1.3%에서 올해 상반기 1.6%로 0.3%p 증가했다. 캐롯손보 퍼마일자동차보험은 지난 8월 기준 재가입률이 91.3%에 달하며, 꾸준히 시장 파이를 키워가는 추세다.

채널별 판매비중은 △대면(설계사) 50.1% △사이버마케팅(CM) 33.5% △텔레마케팅(TM) 16.4% 등으로 대면채널 감소 및 CM채널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익은 사고율 증가에 따른 지급보험금 증가와 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코로나 폭증에 따라 손해율이 평년에 비해 특히 낮았던 점 등을 감안하면 상반기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료 인하 효과 누적 등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도 손해율이 상반기와 같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영업실적을 기초로 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험료 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보상기준을 합리화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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