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로얄오피스가 에스와이를 전격 방문한다. 일각에선 파트너사 검토를 위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아랍에미리트(UAE) 로얄패밀리오피스(이하 UAE 로얄오피스)가 에스와이(109610)를 전격 방문한다. 일각에선 파트너사 검토를 위한 수순으로 보고 있어 '제2의 중동붐'에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8일 IB업계에 따르면, UAE 로얄오피스가 내일(9일) 오전 에스와이의 아산 소재 공장을 둘러본다. 에스와이는 아산시 인주산업단지에서 아시아 최대규모의 샌드위치패널과 우레탄단열재, 모듈러주택, 컬러강판 생산클러스터를 운영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UAE에서 에스와이를 방문하는 것은 이 번이 두 번째"라며 "에스와이 샌드위치패널 공장의 정상 가동 여부와 생산능력(CAPA)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단순 방문 차원이 아닌, UAE 공장 설립 등 향후 파트너십을 위한 검토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측과 진행한 네옴시티 프로젝트 업체 등록과 비슷한 성격의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에스와이 관계자는 "UAE 로얄오피스 관계자들이 당사 공장을 방문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자세한 일정이나 방문 목적 등은 알려줄 수 없다"고 전해왔다.
UAE 두바이에 위치한 로얄오피스는 알 카시미 왕족이 이끄는 기업으로, 부동산, 제조, 무역, 석유 및 가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에스와이는 샌드위치패널, 컬러강판, 데크플레이트, 건축용단열재, 태양광, 모듈러주택, 슬림벽돌 등 종합건축자재전문기업이다.
특히 샌드위치패널 부문에서는 유일한 코스닥 상장사이자 업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샌드위치패널을 이용한 클린룸 전용 내화패널(FRC패널)과 관련해 국내 최초 특허를 획득, 상용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에스와이는 지난 달 한국 민간기업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업체등록을 완료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130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서 고품질 샌드위치패널과 자체 보유한 폴리캠하우스 모듈러 건설 기술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UAE 진출도 가시화되며 앞으로가 더 주목된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1월 UAE 국빈 방문 당시 300억달러(약 40조원) 투자 지원을 약속받으며 '신(新)중동붐'이 활성화됐다"며 "에스와이가 사우디에 이어 UAE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퀀텀점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특히 올해 초 UAE가 1경이 넘는 막대한 규모의 경제 어젠다도 발표한 만큼, 에스와이의 향후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두바이 군주 겸 UAE 총리는 올 초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두바이 경제 어젠다 'D33'을 추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총 100개 프로젝트로 이뤄진 D33 규모는 32조 디르함(약 1경1100조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