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e종목] 애니젠, '130조' 비만치료제 선점 경쟁 속 찐수혜 평가 '주목'

비만치료제 관련 기업들과 직간접적 관계…'국내 유일' 펩타이드 제조 GMP인증 '재조명'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3.08.31 16:54:48

애니젠 충북 오송과학단지 펩타이드 생산 공장 전경. ⓒ 애니젠 홈페이지 갈무리


[프라임경제] 단순한 인기로 끝날 줄 알았던 비만치료제가 제약바이오 업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비만치료제 생산 기업이 주식시장 전체 시가 총액을 넘는가 하면,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이 130조원을 뛰어넘는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유명 기업들과 비만치료제 협업을 꾸준히 진행 중인 애니젠(196300)의 향후 수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비만약 시장에 국내 제약사들도 패권 경쟁에 가세했다. 한미약품(128940), 대원제약(003220), 동아에스티(170900), 일동제약(249420), 대웅제약(069620), 유한양행(000100) 등 규모가 큰 기업은 물론 펩트론(087010), 인벤티지랩(389470), 대봉엘에스(078140) 등까지 비만 치료제 개발 또는 상용화를 위해 분주하다. 

셀트리온(068270)도 최근 "셀트리온제약(068760)에서 펩타이드 기반 비만과 당뇨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주목받았다. 

특히 전문가들은 펩타이드 원료를 기반으로 당뇨·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것은 물론, 국내 유수 업체에 비만 치료제 원료 등을 공급하고 있는 애니젠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애니젠은 보유한 독자적 펩타이드 합성기술을 기반으로 의학용·연구용·화장품용 펩타이드를 생산하고 있다. 

펩타이드란 생명현상 유지에 중요한 단백질 분자의 기본 구성단위인 아미노산이 최대 50개 결합된 것으로, 생체 신호 전달 및 생체기능을 조절하는 인체 친화성 바이오 소재다. 부작용이 적어 잠재력이 높은 약물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 유일 펩타이드 제조 GMP인증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애니젠은 5000여 종의 펩타이드 바이오 소재를 개발해왔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기업과 국내 벤처기업 등에 펩타이드를 공급하는 위탁생산(CMO) 사업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G화학(051910), CJ제일제당(097950), 유한양행, JW중외제약(001060), 동아제약, 종근당(185750) 등 100개에 가까운 국내 기업·병원·기관들과 협력 중이다. 

대봉엘에스와는 양사가 함께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비만치료제 삭센다 성분으로 잘 알려진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 비만 치료제 시제품 제조를 완료했으며, 펩트론에서 개발 중인 스마트데포 주사제의 원료를 생산 중에 있다. 

인벤티지랩과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펩타이드 원료 개발을 협력 중에 있다. 

전문가들은 펩타이드 원료를 기반으로 당뇨·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것은 물론, 국내 유수 업체에 비만 치료제 원료 등을 공급하고 있는 애니젠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 애니젠 홈페이지 갈무리


파이프라인도 보유 중이다. 제2형 당뇨병 치료 펩타이드 신약인 AGM-212은 국내를 비롯해 일본, 유럽, 중국, 미국 특허 등록과 함께 비임상 효능 시험도 완료한 상태다. 현재 비임상 독성 시험을 앞두고 있다.

비임상 효능 시험이 끝난 대사성 비만 치료 펩타이드 신약인 AGM-217은 지난해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일본, 중국, 캐나다 등 5개국 특허 출원을 마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 제약바이오 기업 대부분은 애니젠과 연관성을 갖고 있다"며 "최근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비만치료제 관련 기업들과는 원료 공급 등 직간접적인 관계가 있어 향후 수혜 기대감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내에서 유일하게 펩타이드 제조 GMP인증이라는 매우 큰 메리트를 보유하고 있다"며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비만치료제 개발·생산을 원하는 기업들의 경우 애니젠과 협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비만인구는 오는 2035년 세계 전체 인구의 24%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오는 2030년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전망치는 종전 300억~50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약 132조3500억원)까지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는 2027년까지 의약품 시장 성장을 견인할 주요 질환 치료제군으로 항암제와 비만치료제를 꼽으며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15%. 35%를 뛰어넘을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에서 품귀현상을 겪고있는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와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을 생산하는 덴마크의 노보노디스크사의 경우엔 시가 총액이 덴마크 주식시장 전체의 시가 총액을 넘어섰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