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e종목] 인벤티지랩, '위고비' 뛰어넘었다…비만치료제 전임상서 30일 지속

당뇨 파이프라인 IVL3005도 두 달 처방 확보 '주목'…"국내 대형 제약사와 접촉 중"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3.07.31 17:06:51

인벤티지랩의 플랫폼 기술 IVL-DrugFluidic® 설명. ⓒ 인벤티지랩 홈페이지 갈무리


[프라임경제] 장기지속형 주사제 및 지질나노입자(LNP) 연구개발·제조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389470)이 현재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의 전임상에서 한 달 간 체내 지속 효과를 입증했다. 인벤티지랩은 이를 통해 비만치료제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당뇨 치료제 IVL3005도 두 달 유지 처방 확보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인벤티지랩은 비만치료제 '게임체인저'로 알려진 세마글루타이드에 자체 플랫폼 기술 IVL-DrugFluidic®를 적용한 파이프라인 IVL3021의 전임상에서 30일이라는 안정적인 약동학적(PK) 프로파일을 확보했다. 또한 처방 최적화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약물이다. 미국에서 당뇨와 비만치료제로 동시에 허가받은 유일한 치료제로, 일반인들에게 '위고비'로 잘 알려져 있다. 투여 주기 측면에서 '위고비'는 1주일에 1회 투여인 반면, IVL3021은 30일에 1회 투여를 확보해 경쟁력을 구축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한 달 지속'이라는 최상의 결과를 얻어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향후 임상을 통해 효능 등을 확인하며 'Best-In-Class'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국내 대형 제약사들과 계속해서 기술이전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며 "다만 비밀요청에 따라 업체는 거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 IB업계 전문가는 "세마글루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비만치료제 연구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인벤티지랩의 IVL3021은 3세대 기술을 적용해 형태와 수율적인 측면에서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재 개발되고 있는 국내 유사 비만치료제들 중 효과가 가장 우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향후 업사이드(상승여력)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세마글루타이드의 주성분은 GLP-1(Glucagon like peptide-1)이다.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위에서 음식물이 소화되는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 평균 15%의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낸다.

세계적으로 '비만과의 전쟁' 열풍이 거세지며 글로벌 빅파마는 물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비만치료제를 미래먹거리로 낙점하고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7년 최소 30조원에서 최대 12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위고비를 비롯한 비만 치료제 품귀 현상이 계속되자 제약사가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생산 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광고를 중단해 추가 수요 막기에 앞장서면서 비만치료제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인벤티지랩 CI. ⓒ 인벤티지랩


인벤티지랩은 비만치료제 뿐만 아니라, GLP-1 유사체 당뇨병 치료제 엑세나타이드(Exenatide)를 활용한 당뇨 파이프라인 IVL3005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에 따르면, 최근 안정적으로 60일 간 유지되는 처방을 확보했으며 현재 비임상 독성 시험을 준비 중에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 신약 바이두리온의 경우 1주일 제형으로, 이 역시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

한편, 인벤티지랩의 IVL-DrugFluidic® 기술은 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반의 Bio-MEMS(Micro-Electro Mechanical Systems) 기술이다. 마이크로 채널을 기본 단위로 해 유체역학을 의약품 제조 기술에 융합한 혁신적인 마이크로스피어 제조 기술이다.

이와 관련해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마이크로스피어 품질 이슈가 있었지만 기계공학자들로 구성된 내부 공정개발팀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개별적인 장비를 제조하면서 정교하고 균일한 품질에 생산성의 한계까지 뛰어넘었다"고 언급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