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케어넷의 미국 현지 파트너사 코그노산트가 10억 달러 규모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 코그노산트
[프라임경제] 에스넷그룹사인 인성정보(033230)의 원격의료 사업 투자 결실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그동안 추측만 무성했던 미국 재향군인회(VA) 2차 사업이 본격화되면서다.
공공부문 헬스케어 컨설팅 업체이자 인성정보 자회사 하이케어넷의 미국 현지 파트너사 코그노산트(Cognosante)는 현지시간으로 11일 미국 재향군인회와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 소식을 알렸다.
코그노산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재향군인회와 비대면 진료 및 의료기기를 제공하는 원격 홈케어 서비스(Home Telehealth Remote Patient Monitoring, 이하 RPM-HT) 사업을 수주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10억 달러, 한화로 약 1조 2907억원이다.
필립 디트스(Philip Dietz) 코그노산트 재향군인 건강 사업부 총괄 책임자는 이번 계약과 관련해 "RPM-HT 프로그램을 통해 재향군인들에게 계속 봉사하게 돼 영광"이라며 "RPM-HT 프로그램이 재향군인회의 전반적인 현대화 목표 및 클라우드 전략과 일치한다는 사실에 특히 감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현대화 목표를 달성하고 재향군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재향군인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코그노산트는 8년(기본 2년, 옵션 6년) 동안 AMC헬스케어와 함께 RPM-HT 프로그램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코그노산트는 2020년부터 AMC헬스케어와 함께 원격 의료 솔루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재향군인회의 원격 홈케어 서비스는 퇴역 군인들의 재택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2차 사업은 1차보다 더 큰 규모로 퇴역 군인들을 위한 원격 모니터링 제품과 서비스들이 투입되며, 코그노산트를 포함해 DrKumo, Medtronic Care Management Services, Valor Healthcare 등 4곳이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코그노산트의 10억 달러 규모 계약 체결로 파트너사인 하이케어넷은 물론, 하이케어넷 모회사 인성정보의 향후 수혜를 점치고 있다.
인성정보의 종속회사인 하이케어넷은 2017년 1차 사업 당시 AMC헬스케어 파트너사로 참여해 '하이케어 허브(Hicare Hub)'와 소프트웨어 등을 납품한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2차 사업에선 코그노산트와 협력 관계에 있다.
인성정보는 올해 3월 분기보고서 기준 하이케어넷의 지분 65%를 보유 중이며, 자체적으로도 종합의료정보 서비스 사업을 영위 중이다.
대학 연구기관, 병원과 협력해 상기도 감염 여부, 폐렴 등을 식별할 수 있는 AI 기반의 호흡기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 및 고도화를 진행 중이며, 필요한 지적 재산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자업계 전문가는 "이번 미국 재향군인회의 원격 홈케어 서비스 2차 사업을 두고 한동안 인성정보 주주들 사이에서도 소문만 무성했었다. 시가총액 약 1400억원 대의 인성정보가 10배 금액에 달하는 수주 기대감과 의구심 때문"이라며 "이번 계약 발표로 해당 논쟁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인성정보는 이번 수주와 관련해 '조회공시 요구(현저한시황변동)에 대한 답변' 공시로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인성정보는 금일 코스닥시장에서 전거래일대비 3.59% 오른 3605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