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글로벌 종합 유통기업 웰바이오텍(010600)이 아프리카 희소광물 공급망 개척에 성공했다. 짐바브웨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아 최대 월 2만톤 규모의 스포듀민(고순도 리튬을 함유한 원석)을 국내 수입한다.
11일 웰바이오텍은 짐바브웨 정부로부터 리튬 원광 수출에 대한 최종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허가는 2022년 말 짐바브웨 정부의 '기초 광물 수출 규제법' 이후 한국기업 웰바이오텍에 예외적으로 이뤄진 최초의 허가다.
웰바이오텍은 본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난 1년간 모든 과정을 대외비로 진행해왔다.
구세현 웰바이오텍 대표이사는 지난달 중순 짐바브웨 현지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며 이번 사업을 첫 성사시켰다. 관계기관 허가 및 현지 광산회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짐바브웨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는데까지 약 1년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웰바이오텍은 1차 물량으로 고함량 스포듀민 원광 2000톤을 수입한다. 초도 물량 이후 월 최대 2만톤까지 수입물량을 늘려갈 예정이다. 운송은 웰바이오텍의 물류 자회사인 로드스타씨앤에어가 담당한다.
구세현 웰바이오텍 대표이사는 "전기차를 비롯한 충전식 배터리의 핵심 구성요소인 리튬은 '하얀 석유'로 불리며, 각 국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2050년까지 공급보다 수요가 항상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세계적인 배터리 셀 제조업체들이 한국에 있다는 점과 로드스타의 물류 네트워크를 연결한다면 웰바이오텍은 탑티어 희소광물 거래업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지난 4월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 법안의 세부지침 발표 이후 대부분의 양극재 생산기업들이 내재화를 위해 국내에 리튬 정련시설들을 짓기 시작했다"며 "믿을 수 있는 고순도 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리튬을 시작으로 희소광물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프리카 최대 리튬 생산국인 짐바브웨는 전 세계 리튬 생산국 6위다. 최근 발견된 광산까지 모두 채굴할 경우 전 세계 리튬 공급량의 20%를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기차 판매 호조로 인해 리튬 조달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리튬 가격은 계속해서 급등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