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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AI 기대주' 파로스아이바이오, '니치버스터' 시장 선도…"안정적 수익 자신"

기술특례상장 추진…총 140만주 공모, 희망 밴드 1만4000~1만8000원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3.07.10 14:11:04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이사 10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인공지능(AI) 플랫폼 기반 희귀난치성 질환 신약 개발 전문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Pharos iBio)가 10일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2016년 4월에 설립된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활용해 희귀난치성 질환 중심의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집중하고 있는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시장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전 세계 희귀 약품 시장 규모는 2016년 1억1800만 달러(약 1536억8320만원) 규모에서 2026년 201% 성장해 3억5500만 달러(약 4623억5200만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희귀질환 치료제는 개발 시 7년간의 독점권이 부여되고 한국 식약처와 미국 FDA 기준 임상 2상 이후 조건부 판매승인이 가능해 조기상용화가 가능한 특징 등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선진국 중심으로 많은 경제적 유인책을 부여하고 있어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투자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를 대표하는 '케미버스'는 자체 기술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독자 구축한 플랫폼이다. 총 9개의 독립 모듈로 구성 있으며, 대표적인 특화 모듈로는 딥 리콤(DeepRECOM)과 켐젠(ChenGEN)이 있다. 

딥 리콤은 약물과 호응하는 타깃 유전체를 분석해 신규 타깃과 적응증을 제안한다. 켐젠은 신규 화합물 스크린과 생성모델로 선도후보 물질을 도출한다. 

특히 '케미버스'를 적용한 파로스아이바이오의 파이프라인은 올해 초 글로벌 파마슈티컬스 저널(Pharmaceuticals Jounal)에 글로벌 AI 신약개발사들과 함께 AI를 적용해 임상진입에 성공한 글로벌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케미버스는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PHI-101, PHI-501, PHI-201의 연구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급성골수성배혈병과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 PHI-101은 현재 다국적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나아가 2025년 조기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케미버스를 활용해 재발성 난소암까지 적응증 확장에 성공했다. 

PHI-501은 악성 흑생종, 난치성 대장암, 삼중음성유방암과 같은 난치성 고형암에 발생한 돌연변이를 타깃한다. PHI-101과 같이 케미버스로 정응증을 확장한 사례로, 기존 승인약물 대비 높은 종양억제 효과를 검증했다. 

KRAS 표적항암제인 PHI-201은 KRAS 타깃의 모든 돌연변이를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이다. 

특히 PHI-101과 PHI-501은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을 받았으며, PHI-201은 지난해 4월 유한양행과 라이선스아웃(L/O) 및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계약규모는 비공개지만 지난해 유한양행으로부터 PHI-201과 관련해 3억원을 받았다.

PHI-501은 현재 췌장암, 비소세포성폐암, 대장암 등 난치성 고형암 중심으로 적응증을 확장하고 있다. 이날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한혜정 파로스아이바이오 사장은 "기본적인 마일스톤에 따른 수익금 뿐만 아니라 향후 유한양행의 제3자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수익배분이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지분률 100%의 호주법인과 미국법인을 통해 해외 진출 기반도 마련한 상태다. 

호주법인의 경우 임상시험과 정책을 활용해 유럽 시장 진출을 염두하고 있으며, 미국법인은 FDA 승인과 다양한 해외 기관 및 전문가와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북미시장 진출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 신약개발 전략의 핵심 솔루션과 그 성과. ⓒ 파로스아이바이오


이 사장은 "당사는 AI 활용을 통한 신약 개발로 기초연구개발 기간 3년 및 연구개발 비용을 최대 80% 단축해왔다. 또한 일반 신약 개발과 비교해 평균 두 세배 이상의 높은 성공 확률을 기대할 수가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케미버스'를 구축해 자체 신약 개발에 성공적으로 활용하고 있기에 '니치버스터(Nichebuster, 거대 틈새시장)' 시장을 선도할 동력을 이미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한 "저희는 조기 상용화가 가능한 임상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 이미 기술력이 검증된 기업"이라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지속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상장으로 모집된 공모자금은 임상 등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윤정혁 파로스바이오 대표이사는 "경쟁사들과의 차이점은 AI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이를 통해 전주기 파이프라인을 다 구성해서 상장을 추진한다는 점"이라며 "한국거래소에서 실사를 위해 당사를 방문했을 때 '케미버스' 파이프라인 개발 구동장면이나 데이터들을 모두 직접 확인한 것은 물론, 임상 진행사항들도 다 체크하면서 저희를 신뢰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총 공모주식수는 140만주다. 공모 희망 밴드가는 1만4000원~1만8000원으로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809~2325억 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10일과 11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17일과 18일 진행된다.

이달 27일 상장 예정이며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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