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우리나라에 세계 최초 공식 쇼핑 채널 개설을 공식화한 가운데 유튜브 쇼핑 연동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카페24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카페24 홈페이지 갈무리
[프라임경제] 유튜브가 오는 30일 우리나라에 쇼핑 채널 '유튜브 쇼핑'을 개설한다. 유튜브의 공식적인 쇼핑 채널 운영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유튜브와 함께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카페24(04200)가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1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가 우리나라에 세계 최초로 공식 쇼핑 채널 개설에 나서기로 했다. '유튜브 쇼핑' 채널에는 삼성전자·LG전자·배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데코르테·푸마 등 3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유튜브에서 선보일 '유튜브 쇼핑'은 영상에 제품을 태그하거나 영상 하단에 제품 링크를 넣는 방식이 아닌, 공식 쇼핑 채널을 이용해 해당 채널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차별으로 꼽힌다.
이러한 소식이 시장에 널리 알려지면서 카페24는 금일 정규장에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카페24는 26일 현재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1.06% 뛰어 오른 1만18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페24의 급등세는 지난해 12월 온라인 사업자들이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손쉽게 상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효과적인 판매까지 돕는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를 출시한 이력이 재조명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는 데이터 연동 기반으로 유튜브에서의 쉬운 상품 판매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특정 브랜드의 유튜브 채널 방문자를 실제 상품 구매자로 만드는 효과로 인해 카페24 사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유튜브와의 협력을 통해 출시한 해당 서비스의 경우 D2C(Direct to Consumer, 자사 쇼핑몰) 쇼핑몰과 유튜브 채널을 연동하고 실시간 데이터 연동으로 상품 사진, 상품명, 가격 등 여러 정보를 자동 노출할 수 있도록 했다.
D2C 쇼핑몰과 유튜브 간 채널 연동을 마치면 유튜브 쇼핑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시청자에게 쇼핑몰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했으며, 진행 중인 라이브 스트리밍에 제품을 태그해 소개하거나 지정한 제품을 일반 동영상 아래 '제품 섹션'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또한 라이브커머스 특징인 쌍방향 소통 방식으로 상품을 효과적으로 판매하는 기능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라이브 스트리밍 중 시청자들이 문의하거나 판매자가 별도로 선보이고 싶은 상품이 있을 경우, 제품을 실시간 채팅창 최상단에 고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시청자 겸 소비자인 충성 고객과 활발히 소통하는 과정 속에서 상품 정보를 풍성하게 알릴 수 있어 구매 전환율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지 않는 평상시에도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유튜브 계정과 D2C 쇼핑몰을 연동하면 유튜브 채널 내 '스토어' 탭을 개설할 수 있다. 이후 사업자는 판매하려는 상품을 쇼핑몰 관리자 페이지에서 선택하면 스토어 탭에서 해당 상품 정보를 자동으로 노출해 고객이 언제든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이번 유튜브의 쇼핑 채널 진출과 관련해 카페24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번 유튜브의 쇼핑 채널과 관련한 정확한 사양을 확인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또한 저희는 유튜브와의 연동이기에 직접인 판매와는 차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판매자와의 연결고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유튜브 쇼핑 채널이 확대되면 서로 간 윈윈(Win-Win) 전략 등을 펼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의 쇼핑 채널 운영은 90일 프로젝트로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리나라는 세계 여러 국가들 중 라이브 커머스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나라이기에 장기적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해당 채널이 더욱 확대된다면, 유튜브 측에서도 더 많은 판매자들이 유입되는 걸 원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유튜브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면서 쇼핑 관련 서비스를 진행 중인 카페24와 보다 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심리스(seamless)한 운영을 위해 향후 지원까지도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