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컨소시엄, 오만 그린수소 사업권 따냈다

서울 면적 절반 부지서 연 22만톤 그린수소 생산…"글로벌 수소 생산 기업으로 발돋움"

[프라임경제] 포스코홀딩스(005490)와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등 한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국제 컨소시엄이 오만 그린수소 독점 개발 사업권을 따냈다. 서울시 총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부지에서 연 22만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한 3개국 6개사 컨소시엄이 지난 21일(현지시각)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하이드롬사와 두툼 지역 그린수소 독점 사업 개발과 생산, 부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드롬사는 오만 정부가 그린수소 사업 활성화를 위해 설립한 회사로 이번 프로젝트 입찰을 주관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입찰에 삼성엔지니어링,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프랑스 엔지사, 태국 PTTEP사와 글로벌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이번 계약 체결로 무스카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450km 떨어진 알우스타 주 두쿰 지역에 향후 47년간 그린수소 사업을 독점 개발·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확보한 부지 면적은 약 340㎢로 서울시 면적의 약 절반에 달한다.

컨소시엄은 해당 부지에 5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고, 연 22만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현지에서 생산하는 그린수소의 대부분은 120만여톤의 암모니아로 합성한 뒤 국내로 들여와 수소환원제철, 청정 무탄소 전력 생산 등에 활용한다. 일부 물량은 오만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는 해상 운송의 용이성 등을 고려해 두쿰 경제특구에 건설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향후 사업 개발 기간을 거쳐 재생에너지 설비와 그린수소 플랜트,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를 2027년 착공해 2030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포스코홀딩스가 주도하는 글로벌 컨소시엄이 21일(현지시각) 오만 무스카트에서 하이드롬사와 두쿰 지역 그린수소 독점 사업 개발과 생산, 부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기열 삼성엔니지어링 상무, 스테판 고베흐 엔지사 전무, 프레드릭 끌로 엔지사 아시아·중동 총괄 책임자, 살림 빈 나세르 알 아우피 오만 에너지광물부 장관 겸 하이드롬사 이사회 의장, 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팀장, 이영재 한국남부발전 수소융합처장, 홍기열 한국동서발전 해외사업실장, 노빠짓 차이와나쿱트 PTTEP사 전무. ⓒ 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은 수소의 생산부터 운송·저장, 활용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추진 중인 수소사업의 역량을 총망라해 '그린수소 사업모델'을 위한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2050년까지 700만톤 수소 생산체제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호주 △중동 △동남아 △북미 등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여러 그린·블루수소 프로젝트 개발을 추진 중이다.

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팀장은 "오만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한 국가로 안정적인 해외 수소 공급망 구축을 추진 중인 포스코그룹의 주요 전략지역 중 하나다"라며 "오만에서 그린수소 생산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수소 생산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