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교보증권은 8일 스튜디오드래곤(253450)에 대해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R) 기준 27.6배로 역사적 최하단에 근접한 수준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8000원을 유지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74.4% 늘어난 2111억원, 43.9% 성장한 216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상회, 영업이익은 부합했다. 영업이익률(OPM)은 같은 기간 4.8%p 줄어든 10.2%를 나타냈다.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었던 이유는 딜리버리 시점에 제작원가를 일시에 인식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작품 비중이 높았으며, 유의미한 구작 판매가 없었기 때문이다.
1분기 TV와 OTT 방영회차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8회 증가한 73회차, 20회 늘어난 39회차로, 4월 공개된 '미끼 pt2' 6회차와 7월 공개예정인 '형사록 2' 3회차가 1분기 중 각각 쿠팡플레이, 디즈니+에 딜리버리되며 실적에 조기 반영됐다.
OTT 오리지널 작품 증가로 매출 내 판매부문 비중은 역대 가장 높은 78.5%를 기록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의 향후 4년간 한국 콘텐츠 3조3000억원 투자는 지난해 대비 크게 증액되지 않은 금액"이라며 "최근까지 폭증하는 드라마 제작비를 더 이상 넷플릭스가 과거처럼 보전해주기 힘들거나, 작품 수의 축소도 가능함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캡티브의 상황도 녹록치 않다"며 "2021년 OCN 이어 최근 tvN도 수목 드라마 슬롯 축소를 밝히며 향후 편성 작품 수 성장 둔화 우려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나아갈 방향은 시즌제 작품을 통한 협상력 증대와 미국 TV시리즈 제작 확대"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방영 중인 '구미호뎐 2' 외 '경이로운 소문 2', '아스달 연대기 2', '스위트홈 2'등 회당 제작비 20억원 이상 시즌제 작품이 하반기 공개예정이다"라며 "미국 드라마는 'The Big Door Prize 2' 제작이 확정돼 올해 딜리버리 예정이며, 연내 신규 TV시리즈 오더 1건도 예상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