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온라인과 모바일 가상세계 게임업계가 오프라인에서 새로운 활로를 뚫고 있다.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포함해 쇼케이스에서 유저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게임사에서 인기 IP를 활용한 오프라인 행사들이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웹젠·넥슨 등 게임업체들이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오프라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게임 충성도를 올리고 홍보 효과를 얻어내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다.

인기 MMORPG '로스트아크'를 개발한 스마일게이트 RPG는 커피전문점 '이디야커피'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팝업스토어를 개설했다. ⓒ 스마일게이트 RPG
인기 MMORPG '로스트아크'를 개발한 스마일게이트 RPG는 커피전문점 '이디야커피'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지난 8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이디야 매장에 게임의 대표 마스코트인 '모코코'를 테마로 한 팝업스토어를 개설했다. 오픈 당일 오전에만 약 3000명이 몰리는 등 오픈런이 이어져, SNS를 뜨겁게 달궜다. 대기열 가장 앞에 선 이용자는 무려 오픈 14시간 전부터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이번 이디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기부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픈월드 액션 RPG '원신'의 특별 매장도 큰 인기를 끌었다. 개발사인 중국 호요버스는 피자전문점 '피자알볼로'와 제휴해 서울 양천구 피자알볼로 목동점의 외관과 인테리어를 게임 테마로 꾸몄다. 식사를 주문할 때 "명예 기사 여행자, 피자를 주문합니다" 등 게임과 연관된 구호를 외치면 굿즈를 제공하고 인기 캐릭터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 15~16일과 22~23일 두 차례에 걸쳐 하루 최대 400명의 매장 식사 예약을 받았는데 오픈 1분도 안돼 마감됐다.

웹젠 PC MMORPG '뮤 온라인' IP를 활용해 미스터피자와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한다. ⓒ 웹젠
웹젠(069080) 또한 PC MMORPG '뮤 온라인' IP를 활용해 미스터피자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동안 'MU DREAM' 피자 세트에 '뮤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 동봉되며, 구매 후 추첨을 통해 '웹젠 프렌즈 굿즈'까지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미스터피자 발산점 매장은 '웹젠 프렌즈' 디자인물로 꾸며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의 콜라보레이션이 단순히 게임과 게임을 넘어 점차 다양한 업계로 뻗어나가는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팬들에게는 게임과 연계된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고, 잠재 고객에게도 어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게임업계와 프랜차이즈 만남이 활발해지면서, 기존 이용자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소비자들의 수집 욕구와 게임에 대한 향수를 일으키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넥슨이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메이플스토리 팬 페스트'를 개최한다. 입장권은 예매 3분 만에 전석 매진되며 '오프라인 마케팅' 주요 소비권력층인 MZ세대를 제대로 겨냥하며 유저들의 이목을 끌었다.

넥슨이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메이플스토리 팬 페스트'를 개최한다. ⓒ 넥슨
'디자인의 메카'로 불리는 DDP 아트홀 전관 대관은 대중문화로서 '메이플스토리'의 입지를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게임사 오프라인 행사는 킨텍스나 컨벤션 등에서 진행된다. 넥슨의 해당 장소는 공간이 넓고, 대관도 어렵다. 지식재산권(IP) 하나로 공간을 어떻게 채웠을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넥슨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는 20년 동안 쌓인 콘텐츠로 'DDP'라는 넓은 공간에 풀 수 있는 히스토리가 있기에 가능하다"며 "인게임(게임 속 미니게임)을 오프라인으로 구현해 유저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재미 중 하나다"라고 자신했다.
한편 오는 6월10일 서울 잠실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메이플스토리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를 공개하는 쇼케이스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