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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론바이오, 대장암 유발 마이크로바이옴 저해 확인 '쾌거'

신규 플랫폼 파지리아® 유효성 확인 "해외 기업 협업 속도낼 것"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3.04.04 10:56:21
[프라임경제] 인트론바이오(048530)는 신약파트에서 암 제어에 효과적인 박테리오파지 기반 유효 약물(파지옴 API) 개발 및 이를 제제화하는 파지리아® 플랫폼 기술과 관련, 암 오가노이드 모델을 이용해 약물 후보(P18-BE3CRC)의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인트론바이오에 따르면, 지금까지 박테리오파지는 주로 세균성 감염 질환을 대상으로 연구개발에 활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 박테리오파지의 적용 범위를 항암 분야로까지 확장시켜 관련 개발에 착수·집중해 파지리아®라는 신규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 

인트론바이오 CI ⓒ 인트론바이오

금번 파지리아® 기술 구현의 첫 번째 대상 암종은 대장암(CRC, Colorectal cancer)이었다.

대장암은 세계적으로 주로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병하며, 대장암 환자 수는 남녀 성별 모두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대장암의 발생원인으로는 크게 염색체 불안정성(CIN), 현미부수체 불안정성 (MSI), CpG섬 과메틸화(CIMP)로 분자병리학적 발병기전을 설명하고 있다. 본질적인 원인에 있어서는 가족력 등의 유전적 요인과 노화, 흡연 및 서구화된 식습관이라는 일반적 암 발생 원인과 크게 다르지 않게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발병원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명확히 밝혀진바 없다.

최근 장내 특정 마이크로바이옴이 대장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대장암 연관 마이크로바이옴 분리, 동정과 함께 마이크로바이옴과 대장암 발병기전에 대한 연구가 많은 연구진들에 의해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관심의 배경에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효과적으로 컨트롤하게 되면 암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수술 후에 재발 또는 전이를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인트론바이오는 여러 마이크로바이옴 중에서 BFT (Bacteroides fragilis toxin)와 콜라이박틴 (Colibactin)과 같은 독소를 각기 분비하는 Enterotoxigenic B. fragilis (ETBF)와 pks+ E. coli에 주목했다. 이러한 유해 마이크로바이옴을 파지옴을 통해서 조절할 수 있게 하는 '퍼스트-인-컨셉(First-in-Concept)'의 신약을 개발하고자 관련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보고된 문헌에 따르면, 상기 언급한 두 가지 마이크로바이옴이 대장암 환자의 경우에 약 70% 이상 존재하고 있으며, 정상인에서도 약 60% 정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어 해당 마이크로바이옴이 대장암 발병 및 진행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인트론바이오는 보유 중인 파지리아® 후보 물질의 암 제어 효과를 검증키 위해 우선 정상인의 대장 조직 유래 오가노이드의 배양 기법을 구축했다. 여기에 ETBF와 pks+ E. coli를 처치해 종양 형성(tumorigenesis)이 유도됨을 일차적으로 확인한 다음 파지리아® 후보 물질을 처치하지 않은 경우와 처치한 경우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파지리아® 후보 물질을 처치한 경우에 종양 형성 유도가 현저히 저해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암의 원인 마이크로바이옴을 체내에서 낮은 상태로 유지시킬 수 있다면, 암의 재발 또는 전이도 막는 것이 가능하여 파지리아® (파지옴) 신약의 활용도가 더욱 높을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손지수 BD사업부 부장은 "현재 파지리아® 후보 물질의 성능과 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해 파지리아® 후보 물질과 관련 플랫폼 기술을 지속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파지러스®와 더불어 파지리아®에서 구현되고 있는 박테리오파지 대상 유전자 편집 기술은 당사만의 독자적인 기술로서 지적재산권 확보를 통해 권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는 "해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후속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며 "파지리아® 플랫폼 기술은 파지옴 신약으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으로, 쉽게 섭취 가능한 경구형 캡슐 제제가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해외 기업들과의 협업해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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