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외신] 난소암 신약 '오레고보맙', 中 독점권 서브 라이센스 계약 체결

판권 보유 헤파링크, 유화바이오텍에 독점 판매 등 부여…카나리아바이오 실사 진행

ⓒ 카나리아바이오

[프라임경제] 카나리아바이오(016790)의 난소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오레고보맙(Oregovomab) 관련 계약이 중국에서 발생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7일 중국 매체 시나(Sina)에 따르면, 자국 제약사인 헤파링크(Hai Purui) 지주 자회사인 온루이바이오텍(Onrui Biotech)이 유화바이오텍(Youhua Biotech)과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오레고보맙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유화바이오텍은 오레고보맙의 중국·홍콩·마카오 내 독점 판매 및 마케팅·배포 권한을 부여받게 됐다. 

온루이바이오텍은 향후 유화바이오텍으로부터 계약금과 함께 임상 성공 후 규제 및 상용화 마일스톤을 지급받게 되며, 유화바이오텍은 온루이바이오텍으로부터 중국·대만 오레고보맙 평균 판매가의 일정 비율에 의거해 의약품을 구매하게 된다.

현재 오레고보맙은 카나리아바이오에서 개발 등 모든 권리를 보유 중이다. 오레고보맙의 중국 판권을 보유 중에 있는 헤파링크는 이번 서브 라이센스(특허권 이용허락)를 위해 카나리아바이오와 데이터 실사 등의 논의를 거쳤다. 

이번 계약은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와 오레고보맙의 판권계약을 본격화하고 있는 카나리아바이오에게도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카나리아바이오 관계자는 관련 사안에 대해 "글로벌 판권 계약의 첫 스타트를 끊게 된 것"이라며 "오레고보맙 라이선스 계약은 모두 당사에 대한 실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오레고보맙의 임상이 성공해야 의미가 있게 된다"고 언급했다.

오레고보맙은 난소암 환자 대상 임상2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기존 표준 치료법 대비 30개월이 늘어난 42개월이라는 고무적인 결과를 보인 신약이다. 전체생존기간(OS)의 P값이 0.0043, 무진행생존기간(PFS)의 P값은 0.0027로 나타났다. 

특히 종양학 전문사이트 '온코라이브(OncoLive)'에서 난소암을 대상으로 하는 면역 항암제 중에서 가장 기대되는 신약으로 추천받기도 했다.

이러한 효능으로 인해 현재 카나리아바이오는 이미 8개의 글로벌 제약사와 오레고보맙 실사를 위한 비밀유지서약서를 체결했다. 나아가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하기 위해 더 많은 다국적 제약사들과 논의를 진행해 경쟁을 붙이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적인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Evaluate Pharma)는 오레고보맙이 미국에서 최대 6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미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통해 오레고보맙을 유통할 계획이다. 미국은 직접 유통을 통해 전체 영업이익률을 50%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편, 카나리아바이오는 오레고보맙의 글로벌 임상 3상과 관련한 DSMB(Data Safety Monitoring Board,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결과는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카나리아바이오 관계자는 "문제 발생 시 DSMB가 임상을 중지시킬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그러한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문제없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카나리아바이오는 코스닥시장에서 전거래일대비 16.39% 오른 2만840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