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배정철'이 우리나라 경제를 묵묵히 이끌고 있다. 과연 배정철이 누구 길래…. 사실 배정철은 사람이 아니다. 그저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중공업의 앞 글자에서 따왔다. 근대 이후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은 제조업, 즉 배정철이 이끌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배정철은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그리고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수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을 요동치게 하는 오늘의 배정철 소식을 알아보자.
오늘의 배정철 이야기 주인공 △태광산업 △금호석유화학 △SK에너지 △두산로보틱스 △SK디스커버리
◆"MZ세대와 소통" 태광산업, 주니어보드 7기 출범
태광산업(003240)과 대한화섬이 사원·대리급 주니어 세대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조직문화 혁신에 나섰다.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주니어보드 7기' 발대식을 열고 선발된 직원 9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주니어보드는 경영진과 MZ세대의 공식 의사소통 채널 역할을 수행하고 조직문화 개선을 꾀하고자 마련된 제도다. 지난 2017년 1기를 시작으로 올해 7회째를 맞았다.본사와 공장 각 부서에서 추천받은 입사 2년 차 이상, 5년 차 이하의 사원·대리급 직원들로 구성됐다.
태광산업이 주니어보드 7기 출범식을 개최했다. ⓒ 태광산업
매월 정기회의를 통해 업무프로세스 개선과 긍정적인 조직문화 조성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또 평소 경영진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일선 실무자들의 건의 사항도 취합해 경영진에 전달한다.
한편, 태광그룹은 계열사별로 주니어보드를 설치해 젊은 직원들의 신선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외에 미디어 계열사인 티캐스트과 한국케이블텔레콤(kct), 인프라·레저계열사 티시스 등이 주니어보드를 운영하고 있다.
◆'주주환원 실천' 금호석화, 자사주 취득·이익 배당 결정
금호석유화학(011780)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에 나선다고 밝혔다. 금호석화는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 계약기간은 3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다. 계약 종료 후 취득한 주식은 전량 소각한다.
아울러 보통주 주당 5400원, 우선주 주당 5450원 수준의 제 46기 이익배당을 결정했다.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인 배당에 총 1464억원을 활용한다. 자기주식 취득 금액과 배당총액을 합산하면 총 2464억원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5~35%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설정하고 그 중 5~10%를 자기주식취득 및 소각에, 20~25%를 현금배당 정책에 활용함으로써 주주환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2021년 12월 발표했다. 올해 자기주식 취득과 배당금 규모는 각각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17.4%, 25.5%다. 앞서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을 상회한 금액이다.
2021년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작년의 주주환원 재원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43.7%였던 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까지도 42.9%의 재원이 투입되는 것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SK에너지,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 유공기관 선정
SK에너지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 컨소시엄에서 유공기관으로 선정됐다.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는 저탄소, 디지털 경제 등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협약기업을 대상으로 직무전환 훈련을 제공하는 대·중소기업 상생형 공동훈련모델이다.
SK에너지는 지난달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 컨소시엄에서 직업능력개발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에 저탄소 플랜트 선도 기술을 전수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SK에너지 박미주유소 에너지슈퍼스테이션 전경. ⓒ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는 지난해 4월 정유·석유화학 업계 최초로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에 선정됐다. 이후 11월 SK 울산CLX 인력개발센터에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의 목표는 울산 정유·석유화학 기업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친환경·스마트 전문인력 양성이다. 이에 따라 협약기업 30개사, 300여명을 대상으로 10개 훈련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 훈련과정은 △탄소중립 및 CCUS 기술 개요 △에너지 재활용 공정설비 기술 △스마트 플랜트 구축 기술 등이다.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활용한 의료용 솔루션
두산로보틱스가 협동로봇을 활용한 의료용 솔루션을 선보이며, 의료분야로 사업영역 확대에 나선다.
두산로보틱스는 분당두산타워에서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소재 시스템 통합(SI) 업체 핀거지조와 '협동로봇 의료용 솔루션 개발 및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산로보틱스와 핀거지조가 의료로봇 제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두산로보틱스
협약을 통해 양사가 선보일 의료용 솔루션은 △시료 균질화 △배지 준비 △미생물 배양 △미생물 접종 △검출 및 판별 등이다. 전체 공정을 모듈화 해 여러 유형의 샘플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다. 아울러 샘플 입력 및 결과 출력, 실험 정보 실시간 모니터링 등도 가능하다.
양사는 솔루션 개발 외에도 향후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고객 발굴과 공동 연구개발, 협력 투자 등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계획이다.
◆SK디스커버리-야놀자클라우드, 프롭테크 협력체계 구축
SK디스커버리(006120)가 인공지능 기반 글로벌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업 야놀자클라우드와 프롭테크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양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부동산 시장에 발맞춰 다양한 공간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중견ᆞ중소기업 상생 기반의 프롭테크 시장 구축에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부동산 데이터 및 개발 역량, 공간 디지털 전환 기술 등을 교류하며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전광현 SK디스커버리 사장. ⓒ SK디스커버리
먼저, 양사는 상업ᆞ주거용 공간에 대한 데이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부동산 빅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공동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프롭테크 공급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보다 손쉽게 각종 서비스를 제공 및 사용할 수 있는 고객 중심의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프롭테크 업계 상생 환경 마련에도 앞장선다. 디지털 기술 지원, 플랫폼 연계, 상생 투자 등으로 중소 서비스 사업자의 성장과 활로 개척을 돕는 엑셀러레이팅 환경을 구축하는 등 상생을 위한 공동 사업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