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13일 팬오션(028670)에 대해 건화물선 운임지수(BDI) 급락에 따른 주가 조정으로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64배에 불과하고, 중국의 본격적인 실물 철강 수요 회복 전망을 감안한 적극적인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000원을 유지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팬오션의 지난해 4분기 팬오션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9% 줄어든 1조4000억원, 28.7% 감소한 1573억원을 기록했다.
건화물선 운임지수가 하락해 지난해 4분기 평균으로는 전년동기대비 56.5% 하락한 1523포인트를 기록했으나 원·달러 환율 상승(미달러 기능통화 사용)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며, 컨테이너선 수익성 악화에도 탱커선 수익성이 3분기에 이어 또다시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시장컨센서스인 1531억원에 부합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BDI가 연초부터 급락하기 시작했으며 2월 중순 현재 600포인트를 기록 중"이라며 "무엇보다도 12월 중국의 위드 코로나 선언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제조업 생산활동을 비롯해 중국의 경제활동이 급격하게 위축됨과 동시에 북부 지역의 한파와 춘절 연휴 등 계절적인 요인까지 동시에 작용하면서 철강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결과, 중국의 철광석 수요가 급감했고 12월에 이어 1월에도 철광석 수입량이 감소했다"며 "동시에 브라질 우기 영향으로 철광석 수출 차질이 발생했는데, 1월 기준으로는 2023년에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하지만 춘절 연휴가 끝난 가운데 중국의 한파와 브라질 우기가 지나가면 철광석 해상 물동량은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중국 지방정부들의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책들이 발표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 고정투자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BDI 상승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