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마이크로소프트(MS)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시장의 핫이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지 두 달 만에 사용자 1억명을 돌파한 '챗GPT'에 대해 전문가들은 "애플의 아이폰 개발에 버금가는 '게임체인저'"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최근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의 대담을 통해 "지금까지 AI는 읽고 쓸 수 있었지만 그 내용을 이해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챗GPT와 같은 새 프로그램은 수많은 사무실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어줄 것"이라며 "AI의 발전이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구글링(Googling)' 시대에서 '챗지피팅(ChatGPTing)' 시대로 전환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챗GPT'는 비교적 손쉽게 기존 서비스 모델과 결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창출 뿐만 아니라 대중화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챗GPT'를 기반으로 향후 AI와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이 다양한 분야에서 출현하면서 AI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내로라하는 국내외 대기업들도 대화형 AI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행보에 AI 기술력을 지닌, 향후 수혜 기대감이 점쳐지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옥석가리기'도 한창이다.
특히 엑셈(205100)은 최근 AI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점과 MS의 공식 파트너사라는 부분이 함께 맞물리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편, 엑셈은 금일 정규장에서 전거래일대비 4.57% 상승한 49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 서울시 AI 플랫폼 사업서 챗봇 협업 "추후 확대 가능성↑"
엑셈은 기업의 개발자와 운영자들이 IT 서비스를 쉽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통합 IT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의 성능관리 솔루션(DBPM) '맥스게이지(MaxGauge)'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DBMS은 데이터베이스(DB)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소프트웨어로, 쉽게 말해 DB를 담는 빈 그릇과 같다. 엑셈의 주요 제품인 '맥스게이지'는 DBMS 오류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엑셈은 독보적인 DB·IT 성능 관리 기술력을 토대로 AI 시장 진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IT 운영 관리에 인공지능을 적용한 AI옵스(AIOps) 솔루션 '싸이옵스'의 경우, 제1금융권의 모니터링 시스템 증설과 함께 IT 인프라 의존도가 높은 제조 산업,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공공기관의 주요 시스템 등에도 도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최초 딥러닝 기반 IT 운영 지능화 솔루션 '싸이옵스' ⓒ 엑셈
'싸이옵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IT 시스템의 이상 패턴을 미리 감지하고 알려준다. 이에 장애 탐지 시간(MTTD)를 80% 이상, 장애 초기 대응 시간(MTTA)과 장애 복구 시간(MTTR)을 85% 이상 감소시킬 수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오는 3월~4월경 선보일 통합 모니터링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제품 '데이터세이커(DataSaker)' 역시 궁극적으로 AI옵스와 연계가 될 방침이다. '데이터세이커'는 DB와 애플리케이션 등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통합 모니터링 할 수 있는 SaaS 솔루션으로, 엑셈이 지난 2년간 공들여 개발한 비장의 무기다.
서울시 사업 수주도 눈에 띈다. 엑셈은 앞서 지난해 6월 서울시가 발주한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2단계)' 사업에 주관 기업으로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사업은 1단계에서 구축된 빅데이터 통합저장소 인프라를 활용하고 서울시 218개 시스템내 행정 데이터와 통계청과 KT 통신 데이터 등 외부 데이터를 추가로 수집해 활용도 높은 데이터셋을 도출하고, 데이터마트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특히 해당 사업은 최근 시장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AI 챗봇 개발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누구나 쉽게 데이터를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자연어 처리 기술(NLP) 기반의 AI 챗봇 검색 서비스를 포함해 메타데이터 검색 시스템을 고도화하게 된다. 세간의 이슈인 '챗GPT' 역시 자연어 처리 기반 대화형 AI 서비스다.
이에 대해 엑셈 관계자는 "AI 챗봇 부문의 경우 주관사로써 협력사와 같이 상호 협력하며 수행하게 된다"며 "추후 유사 사업으로의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 MS서 인정한 기술력 "수혜 주목해야"
엑셈은 MS, 오라클, 아마존 등의 파트너사로도 유명하다. 특히 MS 파트너(MS Gold Data Platform) 인증은 엑셈의 DBMS SQL(Structured Query Language) 서버 기술력을 MS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는 것이 엑셈 측의 설명이다. MS-SQL 서버는 MS사의 대표적인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이다.
해당 사실로 인해 일각에선 엑셈이 향후 MS의 AI 사업 확장에 따른 수혜를 점치고 있다. MS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엑셈 관계자는 "MS-SQL 서버의 기술력이 대외적으로 입증된 것"이라며 "향후 MS-SQL 서버 관련 사업 시 MS로부터 유·무상의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생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투자업계 전문가는 "챗GPT로 촉발된 AI 챗봇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하게 된다면 엑셈에게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AI 챗봇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은 결국 방대한 DB다. 수많은 DB 모니터링 노하우와 핵심 IT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AI 부문으로도 확장하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