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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도홍 와스코 대표 "친환경적 가치 확산에 앞장"

와스코·콘덴싱 건조기로 공용세탁실·셀프빨래방 시장 공략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3.02.03 16:06:01
[프라임경제] "친환경적 가치와 시장 니즈를 아우를 수 있는 제품 개발로 ESG경영에 동참하겠다."

전 세계적으로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경영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전까지 기업을 평가할 때 주로 재무적인 요소로만 판단했으나 최근에는 비재무적인 요소인 ESG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움직임 가운데 와스코도 동참한다. 배기연도 설비가 필요하지 않은 콘덴싱건조기를 통해 외부 배출가스를 없애고 에너지 효율을 높인 것. 

박도홍 와스코 대표는 이같은 콘덴싱건조기를 통해 공용세탁실, 셀프빨래방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친환경적 가치 확산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 '친환경 가치 창출'을 목표로 ESG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박도홍 와스코 대표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와스코는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 달라.

"와스코는 2011년 설립된 산업용·상업용 세탁장비 제조 및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세탁장비 제조 및 판매·세탁시설 구축, 코인세탁실 운영, 셀프빨래방 창업 등 세탁 관련 사업을 총괄 운영한다. 2017년 셀프빨래방 브랜드 'AMPM워시큐'를 론칭해 현재 전국에 250여개 매장을 두고 있다. 

박도홍 와스코 대표. © 와스코


세탁장비 제조업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상업용 코인 대형 세탁기 및 건조기, 상업용 콘덴싱 건조기, 운동화 세탁기 및 건조기, 유모차 건조기 등이 있다. 또 미국 ALS Group(얼라이언스 그룹)브랜드 IPSO(입소) 공식수입 판매처이자 LG전자 공식 비즈니스 파트너사로 제품 공급부터 사후관리, 기술협력까지 안정적인 지원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운동화 전용 세탁장비를 개발한 회사로 유명하다. 지난성과가 있다면.

"와스코의 운동화 세탁기와 건조기는 특수 재질의 친환경 실리콘이 장착된 국내 생산 제품으로 이른바 1세대 셀프빨래방 시장의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 12월 출시 이후 운동화 세탁장비 전체 판매량이 운동화 건조기 998대, 세탁기802대로 지난해 출시 3년 만에 1800대를 돌파했다. 

상업용 세탁장비 가격이 고가인 데다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는 굉장히 이례적인 수치다. 제품을 생산하는 즉시 속속 완판 돼 오히려 없어서 못 팔  정도니 외산장비 위주의 국내 빨래방 시장에서 국산장비로는 꽤 큰 성공을 거둔 아이템이다."

-올해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 계획은 무엇인가.

"와스코가 자체 개발한 상업용 콘덴싱 건조기를 공용세탁실, 셀프빨래방 등 상업용 건조기를 필요로 하는 여러 현장에 널리 공급해 대중화에 나설 계획이다. 와스코의 신형 콘덴싱건조기는 별도의 배기연도 설비가 필요하지 않아 외부로 배출되는 가스가 없는 친환경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다. 

와스코가 친환경 콘덴싱건조기를 통해 공용세탁실, 셀프빨래방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친환경적 가치 확산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 와스코


이 제품은 와스코가 R&D(연구·개발)에 10억원을 투자해 3년에 걸친 시행착오 끝에 개발한 것으로 12개의 관련 특허 출원을 획득해 독자적인 기술을 인정받은 바 있다. 외부 배출가스가 없고 에너지 효율이 높아 최근 환경 이슈에도 적합한 제품으로 환경 친화적이고 고효율 기술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콘덴싱 건조기는 주로 어떤 현장에 필요한가.

"콘덴싱건조기는 배기 덕트가 필수적인 기존 상업용 건조기와 달리 배기 연통이 없어 소음과 냄새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건물 구조상 배기 설비가 어려운 곳에도 손쉽게 설치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시공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위치나 장소의 제약 없이 설치 범위가 넓기 때문에 공조시설 구축이 어려운 주상복합건물 등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열 재사용으로 인한 콘덴싱 방식으로 유틸리티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2021년 부산 오피스텔 세탁실 설치를 시작으로 지난해 GS건설 방배 그랑자이 세탁실 등 여러 현장에 공급했으며, 뛰어난 성능과 에너지절감 효과를 검증받아 공용세탁실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올해는 주상복합, 아파트, 오피스텔 등의 공용세탁실에 본격적으로 공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와스코는 셀프빨래방 'AMPM워시큐'의 운영 본사이기도 하다.이와 연계해 빨래방에 도입할 계획도 있는지.

"콘덴싱 건조기는 일반 전기식 건조기에 비해 유지비가 저렴하고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한 밀폐구조 시스템으로 셀프빨래방 설치환경과 운영 여건에도 적합하다. 로드샵 셀프빨래방에 설치할 경우 배기연도가 없어 주변환경에 소음과 냄새가 영향을 미치지 않아 인근상가와 주민들의 민원소지를 예방할 수 있다.

박도홍 와스코 대표. © 와스코


빨래방 운영 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조기 전기료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어 점주들의 수익성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AMPM워시큐 매장 외에도 제품을 필요로 하는 로드샵 셀프빨래방 현장에 보급을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

-최근 기업들의 화두인 ESG 경영과도 연결될 것 같다. 해당 분야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나.

"ESG가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기업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와스코 역시 친환경적 가치와 시장의 니즈를 아우를 수 있는 제품 개발을 통해 ESG 경영에 동참하고 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도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최근 세탁 업계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지만 실제로 이와 관련한 기능과 성능을 갖춘 장비를 직접 만들고 시장에 공급하는 업체는 많지 않다. 

사업성에 비해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실제 제품으로 구현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와스코는 세탁장비 제조 전문 업체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콘덴싱 건조기, 첨단 집진기 등 관련 제품 개발에 앞장서며 친환경적 가치 확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3년 계획은.

"와스코는 세탁 업계에서는 드물게 제조, 유통, 사후관리까지 통합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조직력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회사다. 회사 설립 이후 현재까지 수익이 발생하면 지속해서 제품 연구·개발에 재투자를 해왔는데 그 결과 품질과 기술적 측면에서 경쟁력 우위의 독보적인 메이커로서 인정받고 있다.

자사 제품을 사용해 본 소비자들이 웬만한 글로벌 기업 제품보다 낫다고 하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올해는 콘덴싱 건조기의 대중화와 함께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 많은 제품군과 라인업을 갖춰 국내 상업용 세탁장비 시장에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끝으로 와스코의 장기적인 목표가 있다면.

"미국에 자체 개발한 운동화 건조기를 수출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도 여러 시도들을 하고 있다. 상업용 세탁장비 시장은 오랜 전통을 지닌 해외 브랜드의 강세가 두드러지지만 와스코가 개발한 운동화, 유모차 등의 특수 장비들은 외산 장비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과 특수한 기능을 갖춰 경쟁력이 있다. 장기적으로는 세탁장비를 수입하는 국가에서 수출하는 국가로 전환하는 데 기여해 우리가 만든 세탁장비가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꿈을 이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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