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필리핀 정부가 니켈 수출에 세금을 부과할 방침을 밝히자 니켈 광산 업계들이 크게 반발하며 광산을 폐쇄하는 초강수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니켈 원자재 생산에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STX(011810)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일 10시58분 현재 STX는 코스피시장에서 전거래일대비 2.09% 상승한 5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니켈 수출에 최대 10%의 세금을 매긴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현지 니켈 광산 업계는 "필리핀 니켈 산업을 망치는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2021년 코트자 자료 기준 필리핀은 연간 총 37만톤의 니켈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100만톤에 이은 세계 2위에 해당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필리핀 정부의 이번 방침이 한국 배터리 업계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주도의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와 주도권 싸움을 벌이는 중이기에 니켈 가격 상승은 배터리 원가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STX는 세계 3대 니켈 광산 중 하나인 아프리카 암바토비 니켈 광산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수혜 기대감에 강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STX는 지난해 11월 태백시와 첨단 산업용 핵심 원료 생산 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태백시와 협업으로 미래 핵심 광물 자원을 원활히 확보, 자원 공급망 구축의 전초기지를 다지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