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롯데헬스케어가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의 기술을 탈취했다는 의혹에 대해 추가 입장문을 내놓으며 반박했다.
롯데헬스케어는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영양제 디스펜서 제품 '캐즐'을 공개했다. 이 제품이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의 디스펜서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알고케어 측은 지난 18일 롯데헬스케어가 알고케어와 미팅에서 카트리지 방식 영양제 디스펜서 '뉴트리션 엔진'과 사업전략 정보를 획득하고, 이를 도용해 '캐즐'을 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기업 '뉴트리코'가 2020년 CES에서 발표한 개인맞춤형 영양제 사출 디스펜서. © 유튜브 캡처
이에 롯데헬스케어 측은 "개인맞춤형 기반 헬스케어는 롯데지주 신성장3팀이 구성되기 전부터 구상된 전략 방향으로 2021년 8월 세부적인 사업 추진 방안을 수립한 바 있다"며 "국내 유사한 사업 추진 중인 2021년 9월 알고케어 인지 후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나 알고케어 프로토타입 시연 중 문제점(높은단가, AS 및 생산 이슈 등) 제기됐으며, 이를 해결할 협력방안을 제시했으나 거부되며 사업협의가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 측은 "롯데헬스케어는 사업 추진에 있어 필수 요소인 '홈케어(Homecare)'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자체 디스펜서 개발을 결정했다"며 "사업 기획은 이전 2021년 5월부터 국내외 사업모델 연구, 컨설팅 등 기반으로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자체 디스펜서 제작을 결정한 후, 알고케어의 제품과의 유사성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롯데헬스케어는 제품 기획 의도에서 다양한 형태의 제형 토출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했으며 "카트리지 유사성에 있어서는 카트리지 제품 적용의 경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매우 일반적인 기술"이라며 필키 지원 등 카트리지 리필 지원 여부에서 두 제품 간 차별점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메모리칩이나 RFID 활용은 일반화된 공개 특허 내용으로 문제사항이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로터 유사성 여부에 대해서는 "알고케어로부터 어떤 자료나 정보를 제공 받은 사실이 없고, 알약 토출 기능의 로터는 자체 연구를 통해 개발했으며 특허 출원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알고케어는 롯데헬스케어가 처음 접촉을 했을때, 법인 미설립을 이유로 NDA(기밀유지협약) 체결을 피했다고 주장했으나 롯데헬스케어는 "NDA 체결 요청 받은 적 없으며, 특히 법인 미설립 이유로 이를 거부한 적 없다. 실제로 법인 미설립 시기인 2021년 9월 테라젠바이오와 NDA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알고케어의 법적 대응과 중소기업벤처부(중기부) 제보 사항에 대해 성실히 소명할 예정"이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발전을 위해 스타트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롯데헬스케어의 스타트업 알고케어 기술 침해 등 아이디어 도용 논란과 관련 사태파악에 나섰다.
중기부는 "피해기업이 기술침해 행정조사와 기술분쟁 조정을 신청할 경우 신속히 조정이 성립될 수 있도록 하고, 조정 불성립 때는 소송비용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