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제 건설·부동산은 대한민국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용어가 됐다. 모임에서 늘 빠지지 않는 단골 주제임은 물론, 언론에서도 건설·부동산 소식들을 1면 기사로 심심치 않게 내걸 만큼 관심이 뜨겁다. 이쯤 되면 '부동산 나라'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에 본지 '건설·부동산 1장'에서는 쏟아지는 관련 업계 소식들을 들려주고자 한다.
태영건설(009410)이 지난 19일 서울 중구 산림동 일원 '세운재정비촉진지구 5-3구역'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계약 금액은 1013억5000만원이다. 지난 4월 917억3200만원 규모 5-1구역 수주에 이은 것으로 세운지구 내 총 2개 구역의 매머드급 단지를 짓게 됐다.
세운지구는 최근 오세훈 시장이 허용된 용적률 안에서 규제를 완전히 풀어 토지용도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화이트사이트'를 적용하려는 의지를 보인 바 있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운지구는 종로3가역부터 △을지로3가역 △을지로4가역 △충무로역 등이 인접했으며, 총 43만9000여㎡ 규모 대지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태영건설은 이번 수주를 포함, 12월 들어 연이은 신축공사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선 지난 7일 공사비 총 5949억원 규모 '대전 중구 유천동 주상복합' 2개 블록 신축 공사를 수주했다. 10일에는 '포항 장성동 주택재개발사업' 시공사로 포스코건설과 함께 재선정됐다. 해당 사업에서 태영건설 수주액은 2487억원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12월 수주액만 총 9449억원에 달하는 쾌거를 거뒀다"라며 "신축공사 수주 외에도 신규 자금도 꾸준히 조달하고 있어 불황임에도 불구, 재정적 안정성을 높여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화(000880) 건설부문이 지난 20일 서울 한화빌딩에서 친환경설비 전문기업 '파나시아'와 '바이오가스 활용 수소생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원상훈 한화 건설부문 인프라사업부장과 윤영준 파나시아 대표이사 등 양사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생산기술의 공동개발과 사업화를 비롯한 추가 협력방안을 논의하며,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수소 생산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바이오가스는 하수 찌꺼기와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가스다. 일련의 처리공정을 통해 도시가스나 수소로 변환해 사용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파나시아는 △바이오가스 사업 및 천연가스 △암모니아를 이용한 수소정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장치(CCS)등 사업에 특화된 친환경설비 전문기업이다. 순도 높은 수소를 정제하는 고순도 흡착분리공정(PSA)과 수소생산 효율을 높이는 수성가스전이공정(WGS) 등을 100% 국내기술로 개발 완료한 바 있다.
아울러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초, 총 사업비 7214억원 규모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2020년 시공능력평가에서 하수종말처리장과 하수도 분야 공사실적 1위를 달성할 정도로 경쟁력과 노하우도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003070)이 지난 21일 중국 모듈러 기술업체 '브로드 코어 디지털 테크놀로지(이하 브로드)'와 '모듈러 건축 및 미래 건축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조현철 부사장 △김태정 상무 △부창용 코오롱이앤씨 부대표 △브로드 다니엘장(Daniel Zhang) 사장 등이 참석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양사는 2024년 말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비롯해 모듈러 건축 등 탈현장공법(OSC) 전반에서 양사가 보유한 건설 기술 활용 및 중장기적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양사가 추진하는 모듈러 기술은 기존 모듈러 건축 방식에 고밀도, 고단열과 태양광 기술 등을 결합한 고도화 방식으로 저탄소화·친환경적 요소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양사가 보유한 기술 결합을 통해 모듈러 부문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과 자회사 코오롱이앤씨는 서울대 문경 생활 치료센터 구축 공사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 구축 공사 등을 통해 OSC 분야 건축기술에 대한 가능성을 증명해 왔다.
1988년 설립된 브로드 기업 역시 모듈러·에너지·토목건설 등 독자적 기술을 보유한 기술 중심 기업으로, 중국 내 모듈러 기술 부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단일 사업에 대한 협력이 아닌 중장기적 사업 추진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의미가 크다"라며 "단순 비즈니스 융합을 넘어 미래 건축기술을 구현, 네옴시티 등 관련 사업 분야 진출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000720)이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부동산 데이터 수집 플랫폼을 구축했다.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전국 아파트 단지는 약 1만8000가구에 달한다. 급변하고 있는 아파트 시세를 분석하고 파악하기 위해선 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도구가 필요했다.
또 전국적으로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진행되는 구역은 약 1800개 이상으로 각 구역 추진 단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선 전국 각 시·도 홈페이지에 접속해 확인해야 했다.
각 구역의 사업성이 우수한 사업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구역별 토지 및 건물의 개별공시지가와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 정보 등 공공데이터 수집 및 분석이 필요했으며, 필요한 상세정보는 날이 갈수록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크롤링(data crawling)' 기술을 활용, 자체적으로 공공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크롤러(crawler)'를 개발했다.
부동산 데이터 수집 플랫폼 구축을 위해 공공데이터 포털에 등록된 △아파트 △오피스텔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등 매매가 및 전월세 실거래가를 수집했고, 전국의 △개별공시지가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 △구역별 추진단계 등 약 17억건의 공공데이터를 확보했다.
수집된 데이터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usiness Intelligence) 솔루션을 통해 시각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기반으로 구역별 추진단계 및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지도를 기반으로 구역 내 상세정보 확인도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도시정비사업 구역에서 사업성 분석을 고도화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갈 계획이다. 또 토목·플랜트 등에서도 접목이 가능한 크롤러를 개발하고 적용을 확대, 건설 빅데이터 분야에서의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데이터 수집 플랫폼 구축으로 데이터 분석 및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조합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며 도시정비사업 선두주자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도심항공교통(UAM) 인프라 시설의 핵심인 수직 이착륙장 '버티포트(Vertiport)'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도심항공교통은 지상과 항공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이자 미래 모빌리티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버티포트는 UAM 기체가 뜨고 내리는 이착륙장으로 도심항공교통 인프라의 핵심축으로 볼 수 있다.
롯데건설은 롯데그룹이 보유한 유통·관광 인프라 시설의 주요 거점과 연계해 안전하게 UAM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버티포트를 구축, 기존 교통망과 연계한 UAM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 계열사들과 협력해 롯데몰, 롯데마트 등 도심 내 주요 거점 상부에 버티포트 설치 가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고속도로 휴게소, 복합환승센터 등에도 버티포트 설치를 위한 기술 개발을 타 기관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버티포트는 UAM 산업을 위한 핵심 인프라 시설"이라며 "국내외 전문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버티포트 설계‧시공 기술 역량을 확보해 UAM 버티포트 분야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에게 현대엔지니어링이란 '아름다운 꿈'이자 '행복'이며 '기적'입니다"
지난 16일 현대엔지니어링이 공식 유튜브 채널 '내집마련TV'을 통해 공개한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HEC 미술작가 이야기' 영상에서 현대엔지니어링 소속 미술 작가와 그 부모들이 한 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사내 미술 작가' 직무를 개발해 총 9명의 장애인 미술 작가를 채용, 본사 내 임직원이 근무하는 다양한 공간에 작품을 전시 중이다. 장애인 미술 작가들의 작품 활동 및 자립을 지원하는 동시에 현대엔지니어링 임직원의 문화생활 및 근무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부천에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위한 작업실을 마련하고, 활동에 필요한 시설 및 미술용품 등도 지원한다. 작가가 창작한 작품은 본사의 다양한 공간에 전시되며, 향후 현장 사무실과 모델하우스 등 전시 공간을 늘릴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장애인 임직원이 근무할 수 있는 환경 여건을 조성하고, 다양한 직무를 개발하기 위해 전사적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라며 "현재까지 총 155명의 장애인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함께 나아가는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채용을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발달장애인 미술 작가 채용을 시작으로 △사무지원 △디자인 △안전 모니터링 △환경미화 등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부영그룹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강한 한파에 건설 현장 근로자를 위한 안전 예방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지난 11월부터 부산 신항만 등 5개 현장의 동절기 안전·보건 점검을 마쳤으며, 안전보건공단의 한랭질환 예방 가이드를 현장에 배포했다. 또 현장 근로자들의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 방한용품을 지급하고, 전기히터 등 난방시설이 구비된 쉼터를 마련하면서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보건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밀폐 공간에서의 갈탄·숯탄 등에 의한 질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 보건관리 절차서, 전열기구 사용 등으로 인한 화재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화재 사고 대응 매뉴얼 등을 배포하고 있다.
최양환 부영그룹 사장은 "건설현장 사고는 겨울에 많이 발생하므로 각 현장에서는 동절기 건설현장 안전보건 길잡이, 한랭질환 예방 가이드 등을 철저히 이행해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