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화장품 소재 전문기업 엔에프씨(265740)가 대마에서 고함량의 칸나비디올(Cannabidiol, 이하 CBD)을 추출하는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특허는 대마식물 헴프(HEMP)에서 순도 높은 CBD를 대량으로 추출해 산업용 소재로 활용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초음파 시스템을 통해 대마 원물에서 추출물을 획득하고 감압 농축기를 활용해 탄산가스를 분리한 후, 농축하는 방식의 CBD 제조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했다. 최종 농축물의 CBD 함량이 70% 이상인 것을 확인했으며, 이에 대량 생산을 위한 최적의 공정 제공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CBD는 대마의 일종인 헴프에서 추출한 비환각성 소재다. 통증과 스트레스 완화, 염증 및 수면 개선 등에 효과가 알려져 해외에서는 의료용으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의료소재 뿐 아니라 미용, 건강식품 업계까지 각광을 받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 연구 목적으로만 활용 가능한 실정이다. 다만 최근 정부에서 규제 완화를 시사하며 국내에서도 의료용 대마 산업이 형성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엔에프씨는 지난해 6월 경북 안동에 '대마 천연물 연구소'를 개소하고 대마식물 및 각종 천연물을 활용한 원료 개발에 매진해왔다. 이번 특허 출원을 통해 대마 분야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증명했으며, 향후 CBD 사업 진출 시 발 빠른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엔에프씨는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THC(향정신성) 성분 함유가 0.3% 미만인 대마식물을 활용한 CBD 화장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CBD 성분을 화장품에 적용 시 피부보호 및 재생 기능 외에도 항염증, 항산화 작용을 통한 안티에이징 효과까지 확인됐고, CBD 뷰티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다는 전망이다.
엔에프씨 관계자는 "CBD 외 마껍질을 활용한 안티에이징 제형에 관한 특허도 출원한 상태로, 현재 마껍질 추출물 바타타신(batatasin)을 함유한 주름개선 크림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다"며 "CBD 소재 개발은 물론, 천연소재를 활용한 차세대 소재 발굴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