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진투자증권은 30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직전 23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범세계적인 재고 조정과 불안정한 매크로 환경, 지정학 리스크와 소비 둔화 등 특수한 상황으로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매출이 다소 둔화할 리스크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이는 경기 변동에 의한 부분이다"라며 "중요한 것은 MLCC 사업 이외에 전장용 혹은 서버와 네트워크 등 높은 ASP(평균판매단가)를 확보할 수 있는 고부가 사업이 추세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경기 회복 시기에는 다시 실적이 레벨업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11.3% 줄어든 2조3800억원, 32.1% 감소한 311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이는 중국 소비자 향 스마트폰·PC 등 IT 제품 수요 둔화 영향 때문이다. 특히 컴포넌트 사업부의 매출액이 직전분기대비 18% 감소했다.
반면 패키지솔루션 사업부는 전장과 5G, 네트워크용 패키지 기판 공급 확대로 매출이 직전분기대비 3%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동사의 4분기 매출액은 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010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부품 사업의 전통적 비수기에 돌입하는 가운데 소비자 향 IT 수요 둔화세 지속과 부품 재고조정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전기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올해 대비 각각 1.6% 하락한 9조5000억원, 15% 줄어든 1조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스마트폰과 PC 수요 전망이 좋지 않아 컴포넌트 사업부 실적 반등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패키지솔루션은 강한 기업 향 수요로 인해 점점 주요 사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경우엔 폴더블폰 카메라와 폴디드 줌 카메라 등 고판가 제품의 판매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