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은행연합회는 15일 10월 기준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3.98%로 공시했다. 이는 은행연합회에서 코픽스 공시를 시작한 이래 유례없던 수치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이 예·적금 상품, 채권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들어간 비용을 가중평균 방식으로 나타낸 지수다. 즉 코픽스가 오르면 그만큼 은행에서 돈을 조달하는 데 높은 비용이 들었단 의미로 연동된 상품금리도 상승하게 된다.
이날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0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전월대비 0.58%p 상승한 3.98%로 집계됐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2.85%, 신 잔액기준 코픽스의 경우 2.36%로 나타났다.
코픽스는 신규취급액기준·잔액기준·신 잔액기준 등 총 3가지로 나뉜다. 이들 기준은 자금조달에 사용된 상품, 반영 시기에 따라 구분된다.
우선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와 잔액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 채권매도 △표지어음 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 등이 포함된다.
지난 2019년부터 도입된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앞서 거론한 상품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 자금 등이 추가됐다.
이 중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신속하게 상품 금리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은 당장 내일부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10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공시를 처음 시작했던 지난 201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변동형 담보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기준별 차이를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