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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비테크, "글로벌 점유율 확대…흑자전환 자신"

10월17일 코스닥 입성…예상 시총 약 600억원~737억원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2.09.28 17:18:29

류재완 에스비비테크 대표이사가 28일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등 구동부품 제조 전문 기업 에스비비테크(대표이사 류재완)가 28일 여의도 루나미엘레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내용과 기술 특징,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 '국내 유일' 하모닉 감속기 양산업체

로봇의 다양한 부품 중 감속기의 경우엔 로봇에서 차지하는 원가 비중이 30~40%에 달하는 핵심부품이다. 특히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하모닉 감속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산업 용도뿐만 아니라 의료용 로봇, 서비스 로봇과 이송로봇, 방산 등 그 적용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하모닉 감속기는 그동안 일본 제품이 글로벌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해왔다. 이러한 가운데 에스비비테크는 지난 2013년 유일하게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에스비비테크의 정밀 감속기 제품 브랜드인 'ROBO DRIVE'는 국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이날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류재완 대표는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가격 및 납기일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커스터마이징의 경우, 독자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동일한 납기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에스비비테크의 글로벌 경쟁력 ⓒ 에스비비테크


에스비비테크는 업계 경력 총 31년의 류재완 대표이사를 포함해 세계적인 수준의 감속기 전문가들과 독보적인 연구인력들을 통해 제작 설계에 필요한 핵심 원천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개발과 양산에 필요한 설비와 자체적인 베어링 제조 기술, 치형 설계 기술 등 지적재산권을 다수 보유해 높은 기술 장벽을 쌓았다. 

특히 감속기 기술력을 통해 '올해의 대한민국 로봇기업'에 4번이나 선정됐으며, 지난 2019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회사를 찾아 유망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  중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 추진

글로벌 로봇 시장은 2021년 약 570억달러 규모에서 2025년 1772억달러까지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에스비비테크는 하모닉 감속기의 제작·설계뿐만 아니라 감속기가 활용된 액추에이터(Actuator, 로봇구동모듈), 여기에 반도체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초박형 베어링, 반도체 웨이퍼 이송에 사용되는 핵심 구동 부품인 WRIST 제품 등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다. 

나아가 RV(사이클로이드) 감속기와 같이 중대형 산업용 로봇에 사용되는 정밀 감속기로 수평적 제품군을 확장하는 동시에, 고객사 수요에 맞추어 제작하는 구동 모터 제어 시스템과 감속기 모듈로 그 수직적 역량을 확대해 감속기 전 영역 서비스 제공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사 확장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서비스 로봇은 2023년 양산 계획에 있으며, FPD 이송로봇은 국내 S사와 중국 F사에 로봇 적용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자동차 부품 내 하모닉 감속기를 적용해 2023년 CES에 공개를 계획 중이다. 

이밖에 감속기 모듈사업은 기존 S사에서 L사, H사 등으로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RV 감속기는 기존 S사 이외에 R사, H사로 확대해 올해 하반기 추가 개발을 완료하고 적용 확대 예정이다.

상장 후 확보되는 자금은 대량생산에 최적화된 생산라인 구축과 함께 공정의 자동화를 통한 마진율 상승을 추구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올해 2만대 수준의 생산 캐파(CAPA)를 2023년 5만대로, 2025년에는 20만대로 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밖에 품질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비와 해외사업 투자에도 쓰인다.

또한 2023년 흑자전환 및 2024년엔 매출액 430억, 영업이익 98억원, 영업이익률 22%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에스비비테크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 전망. ⓒ 에스비비테크


류 대표는 "시장 규모 1위인 중국 진출을 통해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꾀할 것"이라며 "이에 앞서 국내 점유율을 5%에서 수년 내 25%까지 끌어 올릴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시장 상황이 안 좋지만 로봇 산업의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며 "더욱 좋은 품질과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진출하며 글로벌 탑티어 테크(Global Top Tier Tech) 기업을 목표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스비비테크의 총 공모주식주는 180만주(신주 120만주, 구주 60만주)로, 공모 희망 밴드가격은 1만1000원~1만24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182억원~223억원,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600억원~737억원이다.

오는 29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10월5일과 6일 일반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10월17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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