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금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왼쪽부터) 라성채 한국IR협의회 부회장,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이성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이재현 삼성증권 부사장, 김준만 코스닥협회 이사 ⓒ 한국거래소
[프라임경제] 시스템반도체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 설계 업체 오픈엣지테크놀로지(394280, 이하 오픈엣지)가 금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오픈엣지는 국내 유일한 인공지능 반도체 IP 업체다. 최근 삼성전자 인수설이 불거지고 있는 ARM과 동일한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이에 업계에선 '한국의 ARM'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실제로 ARM과 서로 다른 IP 제품군을 기반으로 협력하는 관계에 있기도 하다.
시스템 반도체 시장 규모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보다 약 2배 정도 크다. 하지만 국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 미만이다. 이에 현 정부와 민간에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 발표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오는 2030년까지 10%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또한 AI 반도체, 차량 반도체 등에 집중 투자 계획도 밝혔다.
특히 장기적으로 볼 때, 삼성 파운드리의 경쟁력 강화에 이어 국내 시스템반도체 업계의 활성화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업체에 반도체 IP를 공급하며 라이선스 요금과 양산에 따르는 러닝 로열티를 받는 오픈엣지도 함께 성장하는 수혜를 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매출 전망 ⓒ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오픈엣지 관계자는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 기존 해외 소수 업체가 과점하는 반도체 IP 시장 내에서 핵심 기술력과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인정받았다"며 "마이크론(Micron)을 포함한 글로벌 탑티어 반도체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연평균 매출 성장률 100%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기존에 해외 업체 의존도가 매우 높았던 국내 시스템반도체 업계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국내 및 해외 시스템반도체 업체들의 반도체 IP 라이선스 매출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장기적으로 국내의 반도체 설계 인력을 양성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픈엣지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5nm, 4nm 포함 최선단 공정 IP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한편, IP 개발 전문 인력 확보, 글로벌 거점 확대와 같은 사업 확장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AI 반도체 통합 IP 플랫폼 솔루션 ⓒ 오픈엣지테크놀로지
한편 26일 11시20분 오픈엣지는 시초가 대비 4.17% 내린 1만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 1만원에서 8% 오른 1만800원에 형성됐다. 개장 직후 시초가 대비 5.5% 오른 1만1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오픈엣지는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44.3대 1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가를 1만원에 확정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증거금 3308억원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