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카카오(035720)가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받은 교환권을 100% 환불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행 현금 90% 환불에 더해 포인트·교환권 환불도 추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21일 카카오는 소비자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환불할 경우 상품권 가격 전액을 포인트나 교환권으로 돌려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구매자(발신자)만 환불 기간 내 100% 환불받을 수 있다. 선물을 받은 수신자는 수수료 10%를 떼고 90%를 현금으로 환불해주는 방식만 있다.
현재 1만원짜리 모바일 상품권을 환불할 때 현금 9000원만 돌려받을 수 있지만, 새 환불 정책 도입 시 현금 9000원 혹은 포인트 1만원 중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새 환불 정책 도입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카카오는 그간 공정위 약관상 운영비, 인건비, 결제수수료 등을 감안해 10% 수수료를 제해왔지만, 수수료를 모바일 포인트나 교환권으로 보상해 소비자 편익 보호에 나섰다.
카카오가 이같은 새 환불 정책을 검토하게 된 데에는 환불수수료로 폭리 지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카카오톡 선물하기 시장 규모는 2017년 8270억원에서 지난해 3조3180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한 환불수수료 수익은 2017년부터 5년간 9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카카오 측은 "여기에는 환불수수료 10%가 공제되지 않은 결제 취소 또는 100% 환불 건수도 다수 포함돼, 실제 공제된 실제 발생한 환불 수수료는 추정치보다 현저히 낮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쿠폰사, 브랜드사와 계약이 돼 있고 자체적으로 직매해서 판매하는 개념이 아니라서 업계 관계자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면서 "시스템 문제도 있어서 외부 검토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도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