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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voyage] '사이버 보안 국가대표' 지니언스, 올해 최대 실적 경신 전망

올해 2분기 매출액·영업이익 48.9%‧58.9% 성장…주가 7월比 22%↑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2.09.14 11:21:09
[프라임경제] MZ세대를 비롯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주식'은 핫한 키워드로 꼽힌다. 이에 본지는 '종목voyage(여행, 탐험)' 코너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된 가치주와 숨겨진 기술주들의 매력을 찾아 분석하고 소개하고자 한다.

최근 해킹 그룹 랩서스(Lapsus$)가 국내 모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대형 IT기업을 연달아 해킹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밖에 랜섬웨어로 대표되는 해킹 등의 사이버 위협은 국가, 기업을 넘어 개인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사이버 전쟁, 기업의 핵심 기술 및 고객 정보 유출, 아파트 월패드 해킹 통한 개인 사생활 노출 등 사이버 위협은 고도화되고 지능화되며 우리 삶의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사이버 보안 대표기업 지니언스(263860, 대표 이동범)은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달성하며 증권가의 주목을 받았다. 지니언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48.9% 늘어난 97억원, 58.9% 성장한 29억원이다. 실적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에서 주목하는 기업이라는 의미다.

지니언스 EDR 솔루션 '지니안 EDR' 패키지 ⓒ 지니언스


◆ '17년간 연속 흑자' 국내 NAC 시장 점유율 1위

지니언스는 지난 2005년 설립 이래 17년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정보보안 플랫폼 기업이다. 2016년 미국법인을 설립했으며 201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미국 IT분야 리서치 기업인 가트너 선정 차세대 NAC(Network Access Control) 대표 기업, 프로스트 & 설리번 '글로벌 솔루션 마켓가이드'에 아태지역에서 유일하게 등재되는 등 글로벌 수준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국내 NAC 시장 점유율 1위, 차세대 보안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EDR(Endpoint Detection & Response) 분야에서는 국내 최다 고객을 확보해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니언스는 2006년 국내 보안 업계 최초로 네트워크 접근제어 솔루션(NAC)를 출시했다. 기업 내부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단말 관리의 필요성을 시장에 주지시키며 당시 국내에서 NAC를 공급하던 마이크로소프트, 시만텍, 시스코 등 글로벌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우수한 제품 기획력, 시장 선도 기술력, 탁월한 시장 창출능력으로 우정사업본부, 공군, 해군 등의 대규모 네트워크 접근 제어 사업을 수주했다. 이로 인해 국내 NAC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니언스는 가트너 선정 글로벌 TOP 5 벤더에 랭크되기도 했다. ⓒ 지니언스


현재 지니언스는 NAC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에 투자를 진행중이다. 제 2도약을 위한 변곡점 돌파를 위해 신규 시장 개척 및 글로벌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제휴, 신규 기술 확보를 위한 M&A를 추진해 왔다.

또한 2017년에는 국내 최초로 EDR 솔루션을 개발했다. 랜섬웨어로 대표되는 고도화 되고 지능화된 최신 보안 위협 증가, 기존 안티 바이러스 보안 솔루션의 한계 등으로 사용자 및 단말 내부의 행위를 모니터링 해 위협을 탐지하는 차세대 보안 시장을 선점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EDR 비즈니스는 완전히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것"이라며 "클라우드, OT, ZTNA 등 지니언스의 신규 솔루션 개발은 기존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의 확장이지만 EDR은 엔드포인트 영역으로의 과감한 도전이며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지니언스의 EDR 사업은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했다.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서비스 모델로 라이선스와 유지보수를 통합한 선진화된 구조다. 국내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의 구조상 B2B에서 구독형 비즈니스 정착은 쉽지 않다. 하지만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구독형으로 공급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노렸다.

이러한 노력으로 2021년 조달청 기준 공공 EDR 시장에서 79%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2022년 현재 누적고객사 수는 120개로 국내 최다 고객을 보유 중이다. 2022년 상반기에도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 병원, 금융권 등 레퍼런스를 지속적으로 확보했다.

지니언스 CI. ⓒ 지니언스


◆ 제로 트러스트 시장 '박차'

지니언스는 지난 6월 세계 최대 사이버 보안 컨퍼런스 '202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정보보안 전시회(RSAC 2022)'에 참가해 사이버보안의 새로운 패러다임 보안 솔루션 '지니안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TNA)'를 선보였다. 

'지니안 ZTNA'는 IT와 보안 환경을 위한 아키텍처로 정보 통제기능을 강화한 제로 트러스트 솔루션이다. 모든 것을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대응한다는게 원칙이다. 다양한 네트워크 환경과 연결지점을 보호하며 지속적인 검증 과정을 거쳐 비즈니스의 연속성을 확보해 준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빠른 디지털 대전환과 함께 사이버 보안 위협이 대대적으로 증가해 내부자 권한을 탈취하는 등 내부 네트워크 사용자를 암묵적으로 신뢰하여 피해를 보는 공격사례가 증가했다”라며 “IT 역사상 최악의 취약점이라는 '로그4j', 국내외 빅테크 기업을 연달아 해킹한 '랩서스' 사태 등은 전통적인 보안 방식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모든 대상을 식별 및 인증하고 적절한 권한을 부여하는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ZTNA 시장은 2020년 3억6200만달러(4546억원) 시장에서 연평균 35.8% 성장해 2025년에는 16억7400만달러(2조1023억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주요 보안 기술과 통합해 접속자의 신원확인, 내부 인증부터 클라우드 기반까지 관리하면서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 세계 기업들이 네트워크 접근제어(NAC)가 제공하는 포괄적인 가시성과 인증을 기반으로 제로 트러스트 전략을 통해 사용자 및 단말의 보안을 강화하는 것에 관심이 많은 이유다.

연결재무재표 기준 지니언스의 창립 후 17년간 매출 추이 ⓒ 지니언스


◆ "2022년 최대 실적 갱신 기대"

증권가에서도 지니언스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니언스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대비 각각 15.1% 증가한 357억원, 43.7% 성장한 78억원으로 내다봤다. 보안업계의 특성상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되고 지니언스의 상반기 괄목할 만한 실적을 분석하면 보수적인 실적 전망치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평가다.

김한경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니언스는 NAC와 EDR의 동반성장으로 매출 성장과 함께 뚜렷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선제적 투자 후 본격적인 수확 시기에 진입하며 올해에도 최대 실적 경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종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니언스 NAC 사업의 매출세가 지속되고 있고 EDR 역시 씨앗을 수확하는 시기에 접어들며 흑자 기조를 나타내고 있어 영업이익률(OPM) 역시 개선될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되다"며 "올해 신정부 출범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대두되고 있는 보안시스템 강화 기조가 더욱 강해지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니언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 3년 동안 각각 2019년 9.4%, 2020년 10.0%, 2021년 16.2%로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의 경우 지난 13일 종가기준 9310원으로, 이는 하반기 시작일인 7월1일 7620원대비 22.17% 상승한 수치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니언스는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의 핵심 기술인 NAC 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및 신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는 이상적인 기업"이라며 "신규 사업인 EDR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고객이 증가하고 있고 구독형 매출이 정착하면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 시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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