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친환경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늘어감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 중에 있다.
특히 날이 갈수록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높아지고 있어 대다수의 기업들은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004020)도 사회공헌 활동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부산물 재활용해 98.8%의 재활용율을 달성한 것을 비롯해 독자적인 전기로 기반 탄소중립 철강 생산체제인 하이큐브(Hy-Cube), 질소산화물 저감시설 등 친환경 설비 투자 등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실시한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도 현대제철의 친환경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이다.
커피박 재자원화의 가능성을 눈여겨 본 현대제철은 지난달 인천연수지역자활센터와 함께 수거된 커피박을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 축사 악취저감을 위한 연구를 지원하는 MOU를 체결했다.
커피박은 커피찌꺼기를 말한다. 연간 약 15만톤의 커피 원두가 수입돼 그중 0.2%만이 커피를 추출하는데 사용되고 나머지 99.8%는 생활폐기물로 버려져 매립되거나 소각되고 있다.
현대제철이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를 통해 축사 악취저감을 위한 커피박을 지원한다. ⓒ 현대제철
그러나 최근 커피박의 활용도가 확인되면서 지난 3월 환경부로부터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미생물로 처리한 커피박을 축사에 적용할 경우 기존 축사 악취를 최고 95%까지 저감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커피박이 좁고 밀집된 농촌환경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축사 악취 민원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로 기대된다.
현장 실증 연구에 다량의 커피박이 필요했던 경북 보건환경연구원은 현대제철이 인천시와 진행 중인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를 통해 수거된 커피박을 공급받음으로써 후속 연구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또 현대제철은 한국생산성본부, 환경재단과 함께 오는 12일까지 커피박 재활용 우수기업을 공모해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에는 인천시에서 수거된 커피박을 활용해 재자원화 제품을 개발하거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 최대 2000만원의 제품개발 지원금과 1년간 커피박을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생활쓰레기에 불과했던 커피박은 이제 자원으로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대표적인 자원순환기업인 현대제철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사회공헌사업을 발굴해 우리 사회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