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테크놀로지 폴란드 제1공장 전경 ⓒ SK이노베이션
[프라임경제] 유진투자증권은 28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에 대해 하반기 영업환경이 소폭 개선되겠지만 유의미한 턴어라운드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으며, 목표주가 역시 기존 18만4000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11% 감소한 1389억원, 영업손실 124억원(적자전환)으로 1분기부터 이어진 폴란드 1공장 4M(Man,Machine, Material, Method) 인증 지연으로 유럽 신규 공장 가동률이 정상화되지 못했으며 유틸리티 비용이 급증하며 적자가 1분기에 이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튬이온분리막(LiBS) 사업은 1분기 실시했던 판가 인하 영향이 지속됐으며, 낮은 가동률로 고정비 커버가 어려웠다"며 "하반기 고객사들의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해야 동사의 가동률 회복과 함께 실적 턴어라운드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 추정 동사의 설비 이용률은 2분기 51%이며, 3분기 55%, 4분기 65%로 순차적 회복을 예상한다"며 "판가 인하는 하반기에 추가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고 가정했으며, 자동차 반도체 수급 이슈와 러-우 전쟁으로 인한 완성차의 부품 수급 이슈 해소 여부에 따라 실적은 수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신규 사업은 여전히 유의미한 물량 출하가 되지 않고 있어 적자가 지속됐으며, 하반기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업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동사의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3% 줄어든 1470억원, 영업손실 9억원(적자전환)으로 전망하면서 "상반기 반영됐던 로열티, 기회손실의 기저효과로 적자가 축소되겠지만 유의미한 흑자 전환은 내년에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불어 △배터리 업계의 안정성 강화로 인한 분리막 사업의 중요성 부각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판가 인하 △러-우 전쟁 영향 등 긍정과 부정이 공존하는 영업환경이 지속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라며 "하지만 분리막 제조 장비를 납품하는 글로벌 3사(브뤼크너, JSW, 아이솝)의 설비 증설 속도가 분리막 증설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경쟁 강도에 대한 시장 우려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