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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철이야기] 코오롱·포스코·롯데케미칼 외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07.06 15:40:29
[프라임경제] K팝, K방역, K푸드…. 전 세계가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접두사 'K'는 어느덧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최고 수준을 의미하게 됐다. 여기, 또 다른 K 타이틀의 소유자 '배정철'이 있다.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 앞 글자를 딴 배정철은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을 배정철. 중후장대한 그의 동향을 따라가 본다.

◆코오롱, 수소산업 밸류체인 플랫폼 구축

코오롱그룹이 수소 생산부터 운송·저장, 이를 활용한 전력생산까지 수소 가치사슬 전반을 아우르는 '코오롱 H2(수소)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6일 동대문 DDP에서 열린 코리아 H2서밋 인베스터데이에 참석한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왼쪽에서 네번째). ⓒ 코오롱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2022 인베스터데이'에 참석해 "수소로 대표되는 청정에너지 사업을 그룹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 수 있는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코오롱그룹은 그간 수소연료전지를 중심으로 전개해 온 수소 사업을 확대 재편해 청정수소 생산부터 운송과 저장, 이를 이용한 전력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 생산 분야는 풍력발전 사업을 하는 코오롱글로벌이 주도한다. 풍력발전은 특성상 야간 및 유휴전력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활용해 물을 전기 분해하는 수전해 방식으로 청정수소를 생산한다.

코오롱이 직접 생산한 청정수소는 코오롱글로텍과 코오롱플라스틱이 개발하고 있는 수소저장용 고압 저장탱크 등으로 운송·저장된다.

코오롱이 생산한 수소는 발전사업의 원료로도 활용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국의 각 사업장에 수소발전설비를 구축하고, 전력을 자체 생산해 제조설비 운영에 활용한다.

◆포스코, 고려대와 '지속가능 미래 포럼' 개최

포스코가 6일 고려대학교와 '제1회 지속가능 미래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원자력 발전 및 철강 등 소재산업의 탄소배출 총량 저감을 위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반기문 前 UN사무총장이 지속가능 미래 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 포스코


반기문 前 UN사무총장은 기조강연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신속하게 저탄소 사회를 실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와 전향적인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이준호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주제강연을 통해 에너지와 소재 산업 영역에서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이준호 교수는 '탄소중립을 위한 철강재의 새로운 가치 발견'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포스코의 △저탄소·친환경 철강제품 분류 추진 방향 선제적 수립 △저탄소·친환경 철강제품의 사회적 탄소 감축 기여도 분석 등을 업계 모범사례로 소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철강제품의 전과정평가(LCA)에 기반해 탄소저감 기여도를 바라봐야 한다는 인식 전환, 공감대 형성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사회적 합의에 이르기 위한 민·관·학 협력 중장기 실행방안을 논의했다.

◆롯데케미칼, 재생플라스틱 소재 일본 화장품 용기에 적용

롯데케미칼(011170) 재생 소재인 PCR 소재가 50% 적용된 재생 폴리프로필렌(PP) 소재가 일본 고객사 제품에 처음 적용됐다. 해당 제품은 8월 초부터 출시된다.

롯데케미칼 재생플라스틱 소재. ⓒ 롯데케미칼


일본의 코세 코스메포트(KOSE COSMEPORT) 제품에 적용되는 PCR-PP 소재는 2019년 하반기 출시됐으며, 화장품과 식품 용기에 적용 가능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취득했다. 약 3년만에 2020년 대비 올해 상반기 약 40배 판매 성장율을 기록하고 있는 고부가제품이다.

롯데케미칼은 약 1년여에 걸친 품질 인증 및 샘플링 작업으로 특히나 까다롭게 소재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일본 고객사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 기존 중국과 유럽에 일본까지 판매지역을 넓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플라스틱 사용 규제, 고객사들의 지속가능한 소재 수요 증가에 대비한 선제적인 기술개발과 더불어 다양한 재생 플라스틱 소재의 신속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2035년까지 배터리소재 부문 탄소중립 달성"

포스코케미칼(003670)이 '2021 기업시민보고서'를 발간하고, 2035년까지 배터리소재 사업 부문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포스코케미칼 기업시민보고서. ⓒ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은 2035년까지 배터리소재 사업 부문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2035년까지 양·음극재 생산에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배터리소재를 포함해 라임케미칼, 내화물 전 사업 부문에서도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도입을 통한 공정 중 배출 감축, 저탄소 원료·연료 전환, 공정 개선을 통한 에너지 효율 향상 등을 추진한다.

배터리소재를 제외한 타 사업 부문에서는 생석회 등을 제조할 때 원료의 화학적 반응으로 인해 공정 중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점을 감안해 감축 제로화를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달성한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협의체인 TCFD의 권고안 등 국제 표준의 정보 공개 권고사항을 적용해 기후변화 관련 지배구조, 경영전략, 위험관리, 측정기준 및 목표설정 등 친환경 성과와 계획을 집중 소개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핵심 키워드는 성장 마인드셋"

동국제강(001230)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장세욱 부회장은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을 핵심 키워드로 임직원들에게 성장 지향적 사고방식을 갖춰 나가길 당부했다.

6일 중구 수하동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린 동국제강 창립 68주년 기념 행사에서 장세욱 부회장(왼쪽)이 20년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 상패를 전달하는 모습. ⓒ 동국제강


서울 중구 수하동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진행된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장 부회장은 "회사의 핵심은 언제나 사람이고, 임직원의 성장이 회사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면서 "해외 지역 전문가 파견, 차세대 리더 육성, 직무 전문가 육성 등으로 임직원의 도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원과 팀장들에게 '백스테이지 리더십(Back stage Leadership)'을 재차 강조하며 소속 임직원들의 성장을 돕도록 독려했다.

또한 그는 "성장마인드셋을 갖춘 개인과 성장마인드셋을 갖춘 회사의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성장 마인드셋을 동국제강의 좋은 문화로 삼아 발전시켜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2년 만에 진행된 창립기념일 행사는 본사 임직원 330명이 참여했고, 인천, 부산, 포항, 당진 등 각 사업장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다.

◆LS전선, 액랭식 초급속 충전케이블 상용화

LS전선은 최근 액체냉각방식(액랭식)의 초급속 충전케이블을 국산화 개발하고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

LS전선이 국산화 개발한 액랭식 초급속 충전케이블. ⓒ LS전선


국내 전기차 기술 표준화에 따라 향후 본격 보급될 400kW 이상 초급속 충전기는 급속 충전기(50kW-250kW)의 공랭식(空冷式)이 아닌 액랭식(液冷式)을 적용한다. 초급속 충전기는 급속 충전기에 비해 충전 시간이 2배 이상 빠르다.

충전케이블은 고전압 급속충전으로 인해 고열이 발생한다. 액랭식은 케이블 내부에 냉각액을 흐르게 함으로써 도체의 온도 상승을 억제한다. 공랭식보다 도체 크기가 작아도 더 많은 전류를 보내는 게 가능하며, 케이블 굵기와 무게를 절반 가까이 줄여 노약자도 충전케이블을 쉽게 다룰 수 있다. 

또 LS전선은 기존 해외 제품의 냉각방식을 개선해 냉각액의 누출로 인한 고장 가능성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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