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지컬' 에피소드에 출연하는 배우들. (왼쪽부터) 백슬기, 임정모, 송광일, 전나영. ⓒ 모지컬 제작사
[프라임경제] 과연 뮤지컬도 숏폼 콘텐츠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킬까?
글로벌 뮤지컬 제작사 디모킴 뮤지컬 팩토리가 한국을 대표하는 숏폼 회사 MCN키위랩과 손잡고 국내 최초 '틱톡 숏폼 뮤지컬'을 선보인다.
이번 '숏폼 콘텐츠(Short Form)'에는 세계적인 뮤지컬 스타와 대학로에서 검증된 실력파 배우들을 비롯해 단국대 뮤지컬 라이징 스타들도 출연할 예정이다.
특히 초호화 캐스팅으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현준 총연출가를 중심으로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등에서 활동하며 이미 스타반열에 오른 배우들과 제작진 등이 대거 틱톡 뮤지컬 '모지컬'에 참여한다.
브로드웨이 배우 마이클리, 브래드 리틀, 전나영 비롯해 임정모, 송광일, 박슬기 등 국내,외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다, 매주 새로운 콘텐츠로 업로드된다.
디모킴 뮤지컬 팩토리는 한국 최초로 지난 2015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뮤지컬 '컴포트 우먼' 제작사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으로 '브로드웨이 월드'에서 △ 최우수 작품상 △연출상 △여우주연상 등 3 관왕을 거머쥐었다. 이밖에 '그린카드' '인터뷰' 등도 화제작으로 꼽는다.
김현준 씨는 다수 독창적인 창작 뮤지컬로 뉴욕 무대를 뜨겁게 달구면서 주목받았고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진 연출가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세계 공연시장에서 새로운 뮤지컬 관객층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숏폼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지난 2년여 동안 10분 분량에 뮤지컬부터 1분 라디오 뮤지컬 형식을 거쳐 이번에는 아예 30초 미만으로 틱톡에 최적화된 뮤지컬을 만들게 되었다"고 배경을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시도는 기존 뮤지컬 관객들은 물론 패러다임 변화에 누구보다 예민한 MZ 세대들을 흡수하기 위한 발상의 전환"이라며, "실생활에 가까운 뮤지컬 콘텐츠를 최고의 MCN 회사 키위랩과 함께 진행하게 되어 매우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틱톡 제작을 맡은 MCN 키위랩의 김기현 대표는 "숏폼생태계에 유행하는 밈이나 댄스도 좋지만 오리지널 숏폼 뮤지컬 제작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콘텐츠 다변화 시대에서 마냥 해외유행을 따르기보다는 트렌드를 선도해가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위랩은 앞서 2021년 배우 이시영 씨가 선정된 '올해의 브랜드 대상-연예인틱톡커'에 제작지원을 맡았다. 해당 영상은 독특한 기획력과 순발력 넘치는 콘텐츠로 큰 인기를 누렸고, 틱톡 업로드 평균 조회수 1280만회, 최고 조회수 영상은 무려 1억40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왼쪽부터) 틱톡 숏폼 '모지컬'에 김현준 총연출가, 뮤지컬 배우 마이클리 , 작곡가 앤디 로인슨. ⓒ 모지컬 제작사
이번 틱톡 숏폼 뮤지컬에는 '블루스테이지'에 호화 라인업도 참여한다. 세계적인 뮤지컬배우 마이클리, 브래드 리틀 비롯해 전나영과 임정모, 박슬기 등 차세대 뮤지컬계를 이끌어갈 쟁쟁한 실력을 지닌 배우들이 소속된 유명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브로드웨이 스타 마이클리는 "전세계 관객들과 보다 더 쉽고 재밌게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뮤지컬이 다양한 형식으로 일반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뮤지컬 '렌트'의 창작자 조너선 라슨이 선정하는 2019 년 브로드웨이 작곡가 앤디 로닌슨 (Andy Roninson)도 눈길을 끈다. '브로드웨이의 천재'로 불리는 로닌슨은 "15초안에 관객의 귀를 사로잡아야 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보다 많은 음악을 선보이겠다"라며 들뜬 심경을 밝혔다.
모지컬 에피소드의 가사와 스토리텔링은 '신예' 허재인 작가의 디테일한 감성과 개성적인 창작을 통해 그려진다. 허 작가는 "30초 이내라는 숏폼 형식에서 뮤지컬의 흥미진진한 서사와 탄탄한 전개를 최대한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보다 빠르게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보다 정확하게 내용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산학협력 차원에서 단국대학교 라이징 스타들도 참여한다. 이성준 단국대 공연영화학부 주임교수는 "본교는 명실상부 우리나라 뮤지컬 전공 중 가장 우수한 재원들을 배출하고 있다"며 "이처럼 귀한 자리에 동참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