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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voyage] 바텍, 美 치과용 3D CT 분야 기술력 1위 '주목'

치과 선진·신흥시장 고른 성장세…신사업 통한 세계 최고 도전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2.05.31 17:18:22
[프라임경제] 21세기 경제상황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바닥을 치고 있으며, 이제 '위드 코로나' 시대 맞아 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제로금리 시대를 살고 있는 MZ세대를 비롯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들까지 '부동산과 주식'은 가장 핫한 키워드로 꼽힌다. 본지에서는 '종목voyage(여행, 탐험)' 코너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된 가치주와 숨겨진 기술주들의 매력을 찾아 분석하고 소개하고자 한다.

현재 우리나라 치의학과 치과장비는 세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X-Ray) 장비 등은 임플란트 시장과 디지털 교정 시장 성장으로 인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세계 유일 치과용 엑스레이 영상장비 전문회사인 바텍(043150)의 경우 해외법인 17개, 100여개 국가에 글로벌 판매망을 확보하며, 국내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바텍 사옥 전경. ⓒ 바텍


◆ 세계 의료시장 석권한 기술력 '주목'

글로벌 치과용 진단장비기업인 바텍은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디지털 파노라마 장비를 개발했으며, 2005년 파노라마·CT·분석(세팔로) 기능이 탑재된 '3 in 1' 장비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듬해엔 탄소나노튜브(CNT)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디지털 구강 내 촬영)도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현재 바텍은 △치아 진단 및 충치 발치용 2D 구강 외 엑스레이 제품 △임플란트·교정용 3D 제품 △구강 내 방사선 촬영 장치까지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또한 지난해 기준 임직원 30%에 해당하는 104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을 두고 지적재산화에 계속해서 집중하고 있으며,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파노라마)·CT 제조 방법 등과 관련한 지적재산권을 348개(국내특허 151개, 해외특어 118개, 디자인 9개, 상표 70개) 보유 중이다.

이러한 바텍은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미국은 물론, 50년 이상 기업이 즐비한 유럽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세계 의료기기 시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시장의 경우 치과용 3D CT 분야에서 수 년 동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존 자사 제품보다 촬영 시 방사선량이 최대 75% 더 낮아진 '그린 CT(Green CT)'. ⓒ 바텍


미국시장에서의 인기요인은 방사선 노출량에 예민한 선진 의료시장에 특성에 맞춰 저선량임에도 높은 품질의 엑스레이 촬영 영상 제공, 편리한 소프트웨어(SW) 등이다. 현재 바텍은 저선량 프리미엄 CT를 'Green CT'로 브랜드화 해서 판매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에 매출이 편중된 일부 여타 의료기기 기업과 달리 세계 고른 수출 비중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매출 25.9%, 북미 매출 26.0%, 유럽 매출이 27.9%에 해당된다. 

◆ 코로나19도 이긴 성장세, 신사업으로 정상 노려

바텍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텍은 지난해 총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8.7% 증가한 3389억8000만원, 109.6% 상승한 661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코로나19 발발 전인 2019년 429억원대비 약 54.1%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2020년 12.9%에서 2021년 19.3%로 늘어났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2020년 마이너스에서 2021년 20.7%로 크게 상승한 상황이다. 

특히 '투자의 귀재' 워렌버핏의 기업 가치평가 기준으로 유명한 ROE는 3년 연속 15% 이상인 기업을 우량기업으로 판단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2022년 바텍의 ROE 예상치를 20.7%(1분기 기준 20.9%), 2023년 18.8%로 잡고 있다. 

바텍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동기대비 14.7% 늘어난 860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동기대비 17.0% 증가한 152억원을 기록했다. 주가수익배율(PER)의 경우 올해 1분기 실적 기준 9.9배 수준으로 동종 유사업체 13.3대비 저평가된 상황이기도 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레이, 레이던스, 인바지, 뷰웍스 등 국내 동종 및 유사업체 평균 PER 13.3배 대비 크게 할인돼 거래 중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바텍은 성장세 지속을 위해 탄탄한 고객·유통망을 기반으로 1위 점유 국가의 시장 지배 강화와 신사업 추진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CNT Tube를 적용한 '이지레이 에어 W'. ⓒ 바텍


이에 대해 바텍 관계자는 "최대 시장인 미국의 경우 신경치료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CT 'Green X 18'을 출시하고 차별적 기능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며 "중국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강화와 함께 수요 증가에 대비해 현지 공장 증설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한 제조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중국 3D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신흥 시장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소형 엑스레이 장비(IOX, 구강센서) 군의 유통 보강과 보증기간 확대 등을 통해 각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고히 할 것"이라며 "자회사 바텍엠시스와 협업해 치아 보철용 소재로 독자 개발한 지르코니아 수출 등 신사업 확산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비중이 높은 북미, 유럽 지역 모두 강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수익성이 양호한 3D 신제품의 매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바텍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13.5% 상승한 964억원, 2.4% 증가한 206억원으로 최고 실적을 경신함과 동시에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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