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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강화 '버티컬 커머스'…소비자 니즈 충족하며 영토 확장

무신사·지그재그·정육각 등 '한 가지 제품 특화'…탐색 피로감↓·신뢰도↑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2.04.11 16:42:47
[프라임경제] "무신사에서 옷을 구매하고, 고기가 필요할 때는 정육각을 이용한다."

최근 특정 카테고리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버티컬 커머스'가 주목 받고 있다. 한 분야에 특화된 버티컬 커머스는 소비자의 니즈를 전략적으로 공략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조사에 따르면 2019년 11월 기준 4조3000억원 정도였던 버티컬 이커머스 시장은 2년만에 약 6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2021년 11월 기준 36.5%로 종합 쇼핑몰 점유율 절반을 넘었다. 

© 무신사

이러한 버티컬 커머스는 소비자들이 오픈마켓에서 느끼는 상품 탐색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지난해 90%를 상회하는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무신사, 29CM, 스타일쉐어, 솔드아웃 등 지난해 무신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거래액 총합이 2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패션 플랫폼 최초로 거래액 2조 시대를 연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여성 패션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학생부터 사회초년생까지 2030 여성들만을 타기팅한 지그재그는 지난해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에이블리(7000억원), W컨셉(3300억원) 등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인다. 최근에는 4050 등 중장년층을 겨냥한 전용 플랫폼 퀸잇 등도 월 거래액 100억원을 넘겼다. 

브랜디는 Z세대 여성패션플랫폼 '서울스토어'의 디유닛을 인수, 합병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설립 이후 첫 인수 사례이며 인수금액은 500억대로 추정된다.

브랜디는 이번 서울스토어 인수로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굳게 다질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지난 한 해 명품 플랫폼도 큰 성장률을 보였다. 대표적인 명품 플랫폼인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은 모두 2021년 거래액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 이후 사람들이 해외나 면세점이 아닌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점이 성장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또한 정육각은 축산물 유통망의 복잡한 구조를 혁신한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정육각에서는 자체 공장에서 직접 세절하고 상품화, 배송하는 식으로 유통 단계를 대폭 축소시켰다. 직접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스마트팩토리를 김포와 성남에서 운영 중이며 신선식품을 소비자에게 더욱 신선하게 전달하는 '초신선'이 콘셉트다. 

지난달에는 대상그룹의 초록마을을 900억원에 인수하며 축수산물 분야에서 구축해 온 IT 기반의 D2C 노하우를 친환경 유기농 식품 밸류체인에 결합해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육각은 축산물 유통망의 복잡한 구조를 혁신한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 정육각


수산물 커머스 플랫폼 오늘회는 지난해 9월 기준 누적 매출 300억원을 달성했다. 오늘회는 신선식품에 특화된 자체배송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1일 3회 당일배송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버티컬 이커머스의 성장세는 모바일 사용이 익숙한 MZ세대를 등에 업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와이즈앱이 한국인 만 10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 쇼핑 앱을 조사했을 때도 이 같은 트렌드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조사 결과 쿠팡, 11번가, G마켓 다음으로 패션 버티컬 플랫폼 에이블리와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특히 20대 순위 상위 8개 중 6개가 지그재그, 에이블리, 무신사, 브랜디, 올리브영, 아이디어스 등 전문몰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 가지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버티컬 이커머스는 소비자들의 피로감을 줄여주면서 전문성을 강화해 신뢰도를 높여가고 있다"라며 "올해도 고객 취향을 반영한 전문 큐레이션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버티컬 이커머스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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