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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 커피 인상 신호탄…저가 커피 시대 저무나

매머드 커피 가격 5~15% 인상 "인건비, 원부자재 비용 증가"

윤수현 기자 | ysh@newsprime.co.kr | 2022.01.26 17:18:22

저가 커피 브랜드 전문점 로고. ⓒ 각사


[프라임경제] 스타벅스가 인상의 포문을 열면서 주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커피 가격 부담이 커진 가운데 아메리카노 한 잔에 1000원대의 착한 가격을 앞세우는 저가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저가 커피 전문점이 '가성비'라는 브랜드 가치로 고심 중인 가운데 매머드커피랩이 가격 인상 신호탄을 쐈다. 26일 매머드커피랩은 다음달 8일부터 카페라떼와 콜드브루 등 일부 상품에 대해 가격 인상을 한다고 밝혔다.

매머드 커피는 매년 오르는 임차료와 인건비, 원·부자재료 등의 비용 증가로 일부 음료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라떼(S사이즈 기준)가 기존 1700원에서 1900원으로 200원 올랐다. 콜드브루는 1400원에서 1700원으로 300원 인상됐다. 이 외에도 △바닐라 라떼 300원 △카페모카 300원 △헤이즐넛커피 300원 △꿀커피 300원 등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대부분 상품의 가격이 5~15% 가량 올랐다.

저가 커피 전문점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카페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저가 커피 전문점의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은 평균 1500원 내외로 기존의 대형 커피 전문점의 3분의 1 가격이다.

주요 저가 커피 전문점으로는 가맹점 수가 1500개가 넘어서며 고속 성장 중인 메가커피와 가맹점 500개가 훌쩍 넘는 더벤티와 빽다방 등이 있다. 주요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가성비'를 앞세운 만큼 가격 인상을 두고 좀처럼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빽다방은 "현재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가맹점주에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는 입장으로 가격 인상에 대한 여지를 열어뒀다.

메가커피는 가격 인상에 대해 "말씀드릴 부분이 없다"고 전했다.

더벤티는 원두 가격 인상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당분간은 가격 인상이 없다고 말했다.

더벤티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당분간 가격 인상이 없다"며 "브랜드 강점을 유지하고 가맹점을 보호하기 위해서 본사에서 최대한 방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원부자재 가격 폭등과 브랜드 정체성 사이에서 저가 커피 전문점의 갈등이 커지면서 쉽사리 가격 인상을 결정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가 커피 전문점에 종사했던 업계 관계자는 "저가 커피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긴 만큼 경쟁도 치열해 가격 인상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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