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g에 3만원까지…딸기 가격 왜 폭등했나

지난 가을 이상고온 현상 이어 빠른 한파로 작황 피해↑

강변역 롯데마트에서 진열된 딸기. 500g에 15900원, 16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윤수현 기자

[프라임경제] 겨울철 대표 제철 과일 딸기 가격이 금값이 됐다. 딸기는 500g 한 팩에 만원이 훌쩍 넘으면서 장바구니에 담기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정보 공개에 따르면 4일 기준 딸기 2kg의 평균 도매가는 무려 4만2000원에 달한다. 지난해 4월, 5월 평균 도매가는 각각 1만3595원, 1만4160원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상승했다.

100g 소매가격은 4일 기준 2661원으로 500g 한 팩을 소비자들은 최소 13500원 가량에 구입이 가능하다. 1kg 딸기 한 박스는 2만7000원으로 판매처에 따라 3만원이 넘는 곳도 있다.

이처럼 딸기 시세가 급등한 이유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지난 해 이상기후 현상 때문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이상 고온 현상으로 딸기 모종에 탄저병, 위황병, 시들음병 등 병해가 발생해 피해가 심했다. 11월 초까지도 예년에 비해 포근한 날씨가 지속돼 딸기 숙기가 빨라지면서 상품성 있는 딸기가 부족해졌다.

이어 11월 하순에는 한파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모종이 고사하면서 12월 크리스마스, 연말 등 수요가 몰리는 딸기 성수기를 앞두고 공급량이 부족해졌다.

딸기 주산지인 충남 논산, 전남 담양 등 작황이 모두 좋지 않아 예년보다 물량이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다.

농가에서는 다음 달 중순 쯤 딸기 공급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수요 역시 높아 딸기 가격은 당분간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과 업계에서 종사하는 한 경매사는 "지난해 가을 기온이 높아 딸기 모종 피해가 싶했다. 1화방 생산량이 평년 대비 60% 줄었다"며 "공급량이 크게 줄어 당분간 딸기 값이 떨어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