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장애인이동권콘텐츠제작 협동조합 무의(이사장 홍윤희)는 지난 13일 '대학로 문화누리카드 무장애 가맹점' 휠체어 지도에 포함되는 가맹점 명단을 공개했다.
홍윤희 무의 이사장(맨 왼쪽)과 휠체어 지도 만들기에 나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지역문화재단 직원들의 촬영 사진. ⓒ 무의
프로젝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 지역문화재단 임직원이 직접 휠체어를 타고 대학로 부근을 탐방해 대학로에 위치한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으로 가는 휠체어 소풍지도를 제작하고자 한다.
이 명단에는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혜화아트센터를 비롯해 7개 공연예술시설, 2개 서점, 1개 체육시설 등 11개 시설이 포함돼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문화누리카드는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의 복권기금 재원을 바탕으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문화 △여행 △체육활동을 지원하는 제도다.
무의는 예술위원회 지원을 받아 휠체어 이용자를 비롯해 이동이 어려운 문화누리카드 이용자들의 카드 사용을 돕기 위해 대학로 지역에 무장애 가맹점 지도를 제작한다. 지도에는 인근 혜화역 지하철 엘리베이터에서 각 가맹점까지 휠체어를 이용해 갈 수 있는 경로가 담길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예술위원회 임직원과 지역주관처 담당자 20여명은 지난달 3일 무의 휠체어 체험교육 후 직접 휠체어를 이용해 접근 가능한 가맹점 이동경로를 탐색했다.
임직원들은 대학로 부근의 50여개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을 방문했고 가맹점의 매표소·장애인화장실 접근성 정보를 수집했다. 완성된 지도는 12월 말 문화누리카드 누리집과 블로그 등에 게재될 예정이다.
홍윤희 무의 이사장은 "문화예술 중심지이며 장애인 인권운동의 메카인 대학로에서 이런 지도를 제작하게 돼 뜻깊다"며 "지도 제작을 계기로 더 많은 분들이 문화예술을 쉽게 향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리서치에 참여한 예술위 관계자는 "이번에 제작하게 되는 대학로 문화누리카드 휠체어 소풍지도가 문화누리카드 이동 약자 이용자들이 문화예술 활동에 더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의는 서울·인천 지하철교통약자 환승지도, 휠체어로 가는 4대문 소풍지도 등을 제작했다. 2021년에는 서울시내 주요 지하철역 주변 휠체어 접근가능 식당, 카페, 화장실, 편의점 등을 조사하는 '휠체어특공대'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렇게 모은 접근성 자료는 지도 사업자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행복나눔재단의 '휠체어사용자 이동약자 접근성 향상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11월4일에는 법무법인 디라이트의 후원으로 휠체어나 유아차도 쉽게 탈 수 있는 택시인 '모두를 위한 택시' 활성화 방안 정책 토론회를 주최하는 등 이동권, 접근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