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1분기 영업이익 1019억원…전년비 5.1%↑

국내·해외 법인 견고히 성장…2분기 '음료·바이오' 강화하고 경영 효율화 지속

오리온 제품 모음. ⓒ 오리온

[프라임경제] 오리온(001800)이 해외 법인 성장 유지와 경영 효율화를 발판으로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달성했다.

오리온그룹(회장 담철곤)은 사업회사 오리온이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020억원, 영업이익 1019억원, 당기순이익 717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5.1% 성장했고 당기순이익은 4.4% 줄었다. 

코로나19에도 오리온 한국 법인을 비롯해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오리온 해외 법인들이 고루 성장했다. 지속적으로 펼쳐온 효율과 수익 중심의 경영 방식도 효과를 봤다. 또 대용식 등 국내·외에서 신규 카테고리를 확대한 점도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한국 법인의 매출은 4.2% 성장한 1988억원, 영업이익은 17.7% 성장한 353억원을 달성했다. 제품 생산·채널 내 재고관리 등 데이터 경영과 글로벌 통합 구매를 통한 원가 관리 효율화가 높은 영업이익 성장에 기여했다. 

'꼬북칩' 등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스낵 카테고리가 7.6% 성장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으며, 그래놀라 등 간편대용식 카테고리도 전년 대비 66% 고성장해 힘을 보탰다. 꼬북칩은 미국에서도 인기를 끌며 해외 수출액도 전년대비 52% 늘었다.

중국 법인 매출은 14.8% 성장한 3019억원,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465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중국 법인이 신제품 출시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면서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유지류 단가가 30% 인상되는 등 원부자재 단가 상승,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시적인 프로모션 행사, 정부보조금 혜택으로 인한 역기저효과 등의 영향을 받아 감소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17.9% 성장한 829억원,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157억원을 달성했다. 원화 대비 베트남동(VND)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현지화 기준으로는 매출은 25.2%, 영업이익은 4.8% 증가했다. 

유지류, 설탕 가격이 20~30% 오르며 원부재료 비중이 약 2.5%p 상승, 영업이익에 영향을 끼쳤다. 베트남 최대 명절인 뗏 시즌 선물용으로 파이, 종합선물세트 출고가 크게 늘고 '오스타' '스윙칩' 등 스낵 전용 매대 확보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며 매출이 올랐다. 양산빵 '쎄봉'은 현지 대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베리류 초코파이의 인기와 비스킷 제품군 확장에 성공하며 큰 폭의 루블화(RUB) 가치 하락에도 매출이 17% 성장한 231억원, 영업이익은 0.9% 성장한 36억원을 기록했다. 현지화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40.2%, 영업이익은 21% 불었다. 

오리온은 2분기 한국에서는 '콰삭칩'과 '꼬북칩'을 필두로 스낵 카테고리 경쟁력을높이고 간편식과 기능성 식품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룹 신성장 동력인 음료와 바이오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거래처 확장, 베트남에서는 물류체제의 직공급 전환 완료 등 효율성 극대화, 러시아 시장에서는 초코파이 외 카테고리 확장이 오리온의 성장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