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재계에서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서라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려면 이재용 부회장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긴급 임시석방시켜 한미 정삼회담 자리에 동석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연합뉴스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19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제라도 백신 확보에 비상한 각오로 절박하게 매달려야 한다"면서 그 방안 중 하나로 이재용 부회장의 긴급 임시석방을 정부에 제안했다.
김근식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모더나 CEO와 화상통화로 해결될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며 "직접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외교안보차원의 담판과 협상을 통해서라도 백신을 구해야 한다. 상상할 수 있는 창의적 수단까지 총동원해야 한다"고 입을 뗐다.
이어 "하나의 아이디어를 제안하는데 5월 말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대동하고 미국으로 가는 방안이다"며 "구속 중인 이 부회장을 긴급 임시석방하는 절박한 모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실장은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 함께 '앞으로 삼성전자가 중국에 투자와 판매를 줄이고 미국에 반도체 설비공장 등을 짓고 투자하겠다'고 바이든 대통령과 약속한 뒤 미중 반도체 패권경쟁서 미국 편에 서겠다는 것을 공식 선언해야 한다"면서, "그 대가로 모더나·화이자 등 코로나19 백신 조기 특별공급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실장은 "북핵문제 해결과 평화통일의 과제도 이제는 중국을 통해서가 아니라 미국 주도의 중국 변화와 이를 통한 북한의 체제 전환에 의해 현실적으로 가능할 수밖에 없음을 직시해야 한다"며 "절박한 백신 확보와 절실한 한미동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할 때"라고 일갈했다.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1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곽상도 의원(국민의힘)이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 혹은 사면 가능성에 대해 묻자 "검토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