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는 내년말 준공을 목표로 이센과 연간 4억개 규모의 합작 공장을 설립한다. ⓒ 이센생물과학유한공사
[프라임경제] 코스맥스(192820, 대표이사 이병만)가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발 벗고 나선다. 코스맥스는 지난 18일 중국 광저우에서 '이센생물과학유한공사(逸仙生物科技有限公司)'의 생산 공장 기공식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장은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센생물과학유한공사'는 지난해 코스맥스그룹 해외 계열사인 코스맥스광저우가 중국 온라인 뷰티업계 선두주자, 퍼펙트다이어리(Perfect Diary, 完美日記)의 모회사인 이센(YATSEN, 逸仙電商)과 설립한 자본금은 2억위안(한화 347억원) 규모의 합작법인이다. 코스맥스광저우가 지분 51%를, 이센이 49%를 각각 보유했다.
생산 공장은 광저우시 총화구에 대지면적 6만593m²(약 1만8320평) 4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며, 연간 생산수량은 4억개에 달한다. 2022년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허가 획득 후 23년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본 공장에서는 이센 산하 브랜드 제품을 전담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중국 광저우에 설립한 이센은 중국 온라인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지난해 11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 하자마자 중국 화장품 기업 중 시가총액 3위에 랭크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재 기업 가치는 10조1600억원 수준이다.
이센의 대표 브랜드는 퍼펙트다이어리다. 론칭 2년만에 중국 1위 로컬 색조 브랜드로 성장하며, 차이나 뷰티를 상징하고 있다. 지난해 광군제에서는 내로라하는 글로벌 브랜드를 제치고 2년 연속 색조 화장품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중국내 인지도가 높은 '퍼펙트다이어리' 외에도 이센은 리틀온딘(Little Ondine, 小奥汀), 애비스초이스(Abbys Choice, 完子心选) 등을 론칭했고, 프랑스 회사인 피에르 파브르(Pierrs Fabre)사의 갈레닉(Galénic)을 인수하는 등 시세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7억6000만위안의 매출액을 기록한 뒤 △2019년 35억위안(전년비 363.7% 증가) △2020년 52억3000만위안(전년비 72.6% 증가)의 매출을 올리며 비약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이센이 고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창립 초기부터 효과적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 타깃한 마케팅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MZ세대가 많이 사용하는 SNS 채널을 적극 활용한 마케팅과 함께 가성비 높은 제품을 온라인에서 직접 판매하는 D2C(Direct to Consumer) 방식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확실한 강점을 가진 '이센'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으로 등에 업은 코스맥스가 중국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맥스는 기공식을 계기로 이센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뜻을 밝혔다.
이상인 코스맥스광저우 법인장은 "이센과 코스맥스광저우는 지난 4년 간 퍼펙트다이어리 제품을 생산하면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이센생물과학유한공사을 중국 온라인 시장 공략의 기회로 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14년~2019년 기간 동안 중국 색조화장품 시장은 연평균 19.4% 성장했으며, 2019년 매출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550억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자리하면서 지난 5년 새 색조화장품 비중은 5%p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