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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자화자찬에 왜색 논란까지…KBS '수신료 인상' 비판 거세

조선팝 방송에 일본성 등장…KBS "의도적 카피 없었다"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1.02.19 10:00:45
[프라임경제] KBS 수신료 인상을 둘러싸고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KBS는 정기이사회를 열고, KBS 수신료를 현행 월 2500원에서 3840원으로 인상하는 조정안을 상정했다.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블라인드 글. ⓒ 블라인드 캡처


이달 1일 익명의 KBS 직원이 블라인드에 '우리 회사 가지고 불만들이 많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 직원은 "답답하네. 아무리 뭐라해도 우리 회사 정년 보장된다"면서 "수신료는 전기요금 포함돼서 꼬박꼬박 내야 된다"고 적었다. 

이어 "평균 연봉 1억이고 성과급 같은 거 없어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며 "제발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말고 능력되고 기회되면 우리 사우님 되라"고 덧붙였다. 

블라인드는 회사 메일 주소를 인증해 가입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KBS 직원임이 기정 사실화돼 더욱 논란이 커졌다.

이에 KBS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연봉 1억원 이상의 고액연봉자가 46%(2226명)라고 해명했다. 

KBS는 "이번 논란을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의 구성원인 직원들 개개인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마음자세를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며 "KBS는 앞으로 임금체계 개선과 직무재설계 등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영을 효율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조선팝 어게인 이날치 밴드 무대 배경에 등장한 성이 천수각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유튜브 캡처


그러나 수신료 인상을 둘러싼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방송된 '조선팝 어게인' 왜색 무대 배경 논란이 제기되면서 수신료 인상에 대한 반감이 더해지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11일 조선팝 어게인 이날치 밴드 무대 배경에 등장한 성이 일본의 전통 건물 양식인 천수각과 비슷하다는 글이 게재됐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KBS는 유튜브, 네이버TV 등에서 해당 무대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18일 KBS 측은 "최근 일부 SNS에서 조선팝 어게인 이날치 밴드 '여보나리' 무대 배경에 사용된 '용궁' 이미지가 일본식 성과 유사하다는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제작진은 무엇보다 조선팝 어게인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예기치 못한 논란에 안타까운 심정을 밝힌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된 용궁 이미지는 상상 속의 용궁을 표현한 이미지로, 일본성을 의도적으로 카피하지는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그러나 불편함을 느끼신 시청자 분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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