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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ESG 채권 8200억원 발행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전환 투자·배터리 증설·소아마비 백신 등에 사용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2.15 16:38:29

LG화학 여수공장 전경. ⓒ LG화학

[프라임경제] LG화학(051910)이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인 8200억원의 ESG 채권을 발행한다.

LG화학은 15일 ESG 채권 8200억원과 일반 회사채 38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일반기업이 발행하는 ESG 채권은 물론 회사채 총 발행 규모에서도 역대 최대치다. ESG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LG화학의 이번 ESG 채권은 그린본드와 소셜본드가 결합된 지속가능본드로 발행될 예정이다. 

LG화학은 ESG 채권으로 조달한 8200억원 자금을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재생에너지 전환 투자와 친환경 원료 사용 생산 공정 건설, 양극재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 증설에 사용하기로 했다. 소아마비 백신 품질관리 설비 증설과 산업재해 예방 시설 개선 및 교체,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금융지원 등에도 사용한다.

LG화학은 당초 60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난 9일 수요를 예측한 결과 총 2조5600억원의 자금이 몰리자 2배로 증액하기로 했다.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은 "이번 ESG 채권의 성공적인 발행은 배터리 사업 분사 이후에도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 당사의 지속가능한 사업구조와 미래 성장성을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전 사업부문에서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해 나가며 지속가능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반 회사채 3800억원은 채무상환 및 석유화학부문 시설자금 등으로 사용된다.

LG화학의 이번 회사채는 △만기 3년물 3500억원 △만기 5년물 2700억원 △만기 7년물 2000억원 △만기 10년물 2600억원 △만기 15년물 1200억원 구성이다. 이 중 3년, 5년, 7년물이 ESG 채권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만기 3년, 5년, 7년, 10년물은 개별민평금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며, 만기 15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0.20%p 낮은 수준으로 금리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확정 금리는 오는 18일에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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