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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통신결산] KT① 이통 3사 중 KT만 3Q 주춤

매출·영업익 뒷걸음질…B2B 사업 성장 '눈길'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0.12.29 10:06:30
[프라임경제] "한국을 대표하는 혁신기업, 고객에게 사랑받는 국민기업, 미래가 기대되는 글로벌 1등 KT 그룹을 함께 만들자."

지난 1월2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그룹 신년 결의식'에서 황창규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 KT


황창규 KT(030200) 회장은 '2020년 KT 그룹 신년 결의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신임 CEO로 예정된 구현모 대표도 참여해 글로벌 1등 KT로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 내부 의지를 결집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포부와는 달리 국내 이통 3사 중 KT(030200)만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3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쳤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수혜로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는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 '단말·그룹사' 매출 줄어

KT는 올해 3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 6조12억원, 영업이익 2924억원이다.

분기 전체 매출은 코로나19로 단말과 에스테이트 등 일부 그룹사 매출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다.

여행과 소비 축소로 BC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하고, 호텔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테이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4%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임금단체협상 타결로 인건비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4% 하락한 292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IPTV와 AI·DX 등 B2B 사업이 성장하면서 3분기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성장했다. 

AI·DX 사업부문의 매출은 4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늘었다. AI·DX 사업부문 매출 증가율은 KT의 각 사업부문 중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구현모 대표, 주가부양 최우선 과제로 꼽아

KT는 B2B 사업 선도와 자사주 매입으로 구 대표가 약속한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강화에 나섰다.

구현모 KT 대표이사. ⓒ KT


취임 전부터 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구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주가 부양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지난 3월 열린 제3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 대표는 "지난 3개월 동안 회사 내∙외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 와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KT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실감했다"면서 "KT 임직원 모두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에 최우선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원 80명이 장내 매수 방식으로 총 2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어 KT는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B2B 사업 선도를 위해서는 새로운 B2B 브랜드 'KT Enterprise'를 공개했다. 디지털 혁신(DX)의 중요한 열쇠인 인공지능(AI)·빅데이터(Big Data)·클라우드(Cloud) 등 이른바 'ABC' 중심의 플랫폼으로 B2B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13번째 데이터센터(IDC)도 용산에 오픈했다. 용산 IDC는 8개 서버실에서 10만대 이상 대규모 서버 운영이 가능한 서울권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로, DX 가속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5G를 포함해 당사가 가진 역량인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부문에서 DX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B2B 시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며 "AI 분야에서 AI 콜센터 사업은 12개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빅데이터의 경우 KT가 보유한 통신 금융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사업해나갈 계획"이라며 "클라우드는 공공 금융 특화 서비스로 7000여개 고객사 확보하고 있다"고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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